이천농협(조합장 이태용)이 기존의 빼빼로데이에 반기를 들었다.

매년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라 하여 전국이 빼빼로 열풍이 된다. 편의점에도, 문구점에도, 동네 슈퍼에도 예쁘게 포장돼 있는 빼빼로가 진을 치고 있어 날짜를 모르던 사람도 문득 깨달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런 우리나라의 풍토에 이천농협이 반기를 들었다. 지난 11일 오전 이천농협은 본점을 비롯한 6개 지점에서 가래떡데이 및 농업인의 날 기념 특별 행사를 치렀다. 빼빼로처럼 일자로 쭉 뻗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가래떡을 선보인 것이다.

이천농협 본점을 비롯한 6개 농협에서는 이날 쌀 소비촉진과 농업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120㎏의 이천쌀로 가래떡을 만들어 농협을 찾는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덕분에 이날 농협을 찾은 고객들은 은행업무도 보고 가래떡도 먹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이에 이태용 조합장은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라는 것은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만든 기념일”이라며, “부디 여기에 현혹되지 말고, 11월 11일을 우리 고유의 떡인 가래떡데이와 농업인의 날로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2010공동소득사업으로 휴경지에 고구마를 수확했던 농가주부모임은 이후 고구마를 수확했던 자리에 알타리를 재배해 지난 5일 김장을 했다. 더불어 고구마판매수익금으로 10㎏의 쌀 30포를 구입해 김치 1통과 쌀 1포씩 소년?소녀가장 30가정에 전달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한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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