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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층석탑 ‘이천 품으로!’

이천저널l승인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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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층석탑을 소유하고 있는 오쿠라 재단이 드디어 긍정적 뜻을 내비쳤다. 오쿠라 재단 측에서 일본 정부가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동의를 한다면, 흔쾌히 석탑 환수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오쿠라 재단 측이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대해 긍정적 뜻을 보일 때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또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조병돈 이천시장에게 직접 물었다!

조병돈 시장에게 듣는다!

- 이천오층석탑이 가지고 있는 의미, 혹은 상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 고려 초기 신흥국가의 문화적인 기상을 표방하기 위해 개성을 중심으로 대형석탑이 건립되기 시작했는데, 이천오층석탑은 당시의 문화적 분위기를 잘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석탑과 절에 대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라 말 고려 초기 국가적인 혼란기에 이천 백성의 염원으로 세워진 오층석탑은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천 백성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 점이 우리가 이천오층석탑에 대해 애정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환수운동에 임하는 근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반환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였던 오쿠라 재단 측이 변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여의주와 같은 힘을 가진 10만 9천여 명의 이천시민 서명부, 바로 거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저희가 23권이나 되는 이천시민 서명부를 가지고 오쿠라 호텔을 방문했을 때 받자니 너무 큰 부담이고 거부하자니 명분이 없어 한참을 갈팡질팡하던 오쿠라 측의 반응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하지만 “받지 않으면 그대로 가지고 돌아가 국내외 언론매체에 이천시민의 염원을 오쿠라 측에서는 절대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대로 알리겠다”고 의사표시를 하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더라고요.

결국 이천시민의 마음과 정성이 하나하나 모아져 완성된 서명부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 이천오층석탑을 위해 시장님께서도 많은 노력이 있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민선 시장으로서 이천시민의 뜻에 함께했을 뿐입니다. 지난 해 8월, 자매결연 도시 방문차 일본에 갔다가 이천오층석탑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의 강렬한 느낌이 지금까지 제가 이 일에 임할 때마다 새롭게 각오를 다지게 하는 힘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후 1박 2일의 여정으로 올해 들어 두 차례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그 때마다 힘들고 빠듯한 여정이지만 차곡차곡 성과가 쌓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정도 쯤이야’ 하는 생각이 들곤 하죠.

앞으로도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해 이천시장으로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 일본 정부에 대한 이천오층석탑 반환 요구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 절차를 밟아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환수위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그 시기가 상대 측에 의해 이렇게 빨리 앞당겨진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쿠라 측이 일본 정부로 공을 던짐으로 인해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우리는 어떠한 상황이던지 우리에게 유리하게 풀어가야 한다는 대원칙 하에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문화재청과 외교통상부, 그리고 대통령에게 이 사안을 보고하고 논의할 것이고 이 일 또한 이천시와 환수위원회가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 우리와 같이 문화재 반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타 시군에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문화재 환수운동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반대할 수 없는 대의적인 과제이므로 이 운동에 동참하는 지자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시작해 자치단체가 힘을 보태는 등 문화재 환수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천시민의 발자취는 타 시군에게 매우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화제 환수를 위해서는 민간주도의 시민운동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지자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 이천오층석탑과 관련, 이천시민들에게 당부, 혹은 부탁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우선 이천시민의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10만 9천여 명이 참여한 범시민 서명운동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과는 결코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단계는 아닙니다만 우리 모두가 이 일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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