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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4년… 아직도 월급은 110만원?

복지현장의 목소리 이천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이 근 우 이천저널l승인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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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편안하게 일하고 있는 이 순간,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있다. 하지만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웃음을 주고받은 후에는 한숨과 함께 그들의 가정으로 돌아가게 된다. 국공립어린이집의 사정은 조금 다르겠지만 사회복지사보다 못한 처우라는 것은 확실하다.

사회복지사들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우리도 같은 ‘사(事)’자 직업인데 왜 검사나 변호사 같이 대우가 없냐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비록 우스갯소리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평생을 두고 사회복지사로 일을 한다는 가정 하에 그 노력과 수고에 대한 보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건 사실이다.

여기서 필자는 검사와 변호사의 노력에 대해 비하하는 것이 아니며, 어린이집 교사와 사회복지사의 직업의 차이를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골자는 종사자의 생활이 가능케 하는 실질적인 처우개선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회복지사로서 일한 선후배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다. 듣는 소리에 의하면 ‘고깃집’을 한다는 말도 있고, 다른 직업으로 업종을 변경했다는 분도 있다. 그 이유는 생활고(生活苦)이다.

부모의 직업은 다르다. 하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하나같다. 하고 싶은 거 많고, 먹고 싶은 거 많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하나같다. 어린이집 교사 또한 부모이기에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다. 더군다나 우리 아이들을 정성껏 돌보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사정이 이렇게까지 열악한지는 몰랐다.

과거 사회복지사들도 사정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전문직이라고 남들은 이야기 하지만 이렇다하게 내세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직이 갖춰야 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말하자면 윤리강령선포, 협회구성, 고시제도확립, 정기적인 학회지발간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고취와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의 노력이 진화되고 사회복지사들이 모이는 교육이나 워크숍에서 그 노력들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금 사설 어린이집의 사정이 과거 사회복지사들과 다르지 않다. 공공의 지원은 부족하면서 그 구조는 국공립 수준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공에서는 사설 어린이집에 매월 아이들의 간식비 및 차량유지비지원, 교사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평가인증을 통해 차별화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지역에는 접근성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더 지원하고 있다.

누구의 목소리가 더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환경이 열악하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면 어린이집도 사회복지사들이 걸어온 과정을 밟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어린이집 연합회에서는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설 어린이집의 측면에서 볼 때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 시기에 이러한 논의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는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을 통해 사회복지사업 전반을 조정하여 예산을 수립한다. 복지계획 수립 시 보육교사 처우개선에 대한 타당성 있는 자료를 통해 충분히 논의가 되었다면 사정이 조금 나아졌을지도 모른다.

복지라는 큰 틀에서 보육교사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우개선의 문제는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며, 어느 한 직업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아마도 문제의 답은 문제에 직면에 있는 당사자 스스로가 알고 있으며 그 답 또한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간사 이근우
이천저널  icjn@par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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