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토박이지만 가끔 이천이 낯설어 질 때가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변변한 복지혜택이 없는 현실에 부딪칠 때 더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종합복지타운이 작년 7월에 들어서면서 어린이 도서관이 생기고, 그 뒤편에 이천시보육정보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그래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 온 가족의 쉼터가 될 만한 곳은 없을까...

지난 10월 20일 필자는 이천시청 사회복지과장님 이하 아동청소년팀 관계 공무원 및 협의체 아동청소년분과위원님들과 함께 청소년수련시설 기관 방문을 다녀왔다. 먼저 찾아간 곳은 성남에 위치한 ‘판교청소년수련관’이었다. 완공된 지 7개월 남짓된 시설로 가장 최근에 인근지역에서 건립된 곳이었다. 2011년 세입계획 기준 약 37억원정도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체수입은 35%, 보조금은 65%였다. 성남시 산하의 3개의 자치구 중에 절반 이상의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분당구 안에 판교신도시 지역 청소년 및 지역주민 복지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청소년수련관의 주요목적은 지역청소년의 평생교육 및 청소년활동 지원이지만 이용인원 현황을 볼 때 청소년은 약 38%정도 였고 대부분은 지역주민이었다. 청소년수련관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청소년의 이용비율은 저조하지만 지역주민 복지기여라는 시각으로 볼 때 명실공이(名實公移)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한국에서 최대규모로 지어진 ‘수원청소년 문화센터’였다. 이곳은 일찍이 지역사회에 자리 잡아 지역주민의 복지요구 수급의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청소년수련관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해 준 곳 이었다.

수원청소년 문화센터는 청소년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과 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장소제공, 그보다 필자를 감동시킨 것은 이곳에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국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취업으로까지 연결된 사실이었다.

청소년수련관은 단순히 청소년의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곳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보이지 않는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며 ‘나 자신’을 찾아가는 통로라는 생각에 무언의 확신이 들었다. 이제 우리 이천시에도 청소년수련관이 건립된다.

청소년의 꿈을 키우고 이천시민의 복지체감도 향상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앞으로 건립되어질 ‘이천시 청소년수련관’이 우리가 사는 이천에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