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일자리센터에는 구직자들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처럼, 구직자들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담당공무원인 하남철 씨.

“일자리센터를 통해서 많은 구직자들이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하 씨는 지난 19일 있었던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도 어김없이 바쁜 모습을 보였다. 이력서를 미처 작성하지 못하고 온 구직자를 위해 즉석에서 증명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직접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는 등 한 시도 구직자들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 씨가 이토록 구직자들의 일자리 찾기에 열심인 이유는 몇 달 전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 발견한 한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밟혀서라고. “몇 달 전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 한 할머니께서 안경 쓰고 손에 힘을 잔뜩 준 채 성심성의껏 이력서를 쓰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에 절실함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짠했었죠.”

하 씨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그때의 아련함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그와 같이 절실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일자리센터의 연계시스템을 통해 직장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송이 기자(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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