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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가 아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A운수 단체협약 쟁취 위한 결의대회 이천저널l승인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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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A운수 택시기사들이 최저임금보장 등 사측과의 단체협약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민주택시노조 A운수 분회(분회장 윤홍근) 노조 조합원들로, 사측과의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자 이천시에 책임 있는 지도 감독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다.

지난 15일 이천시청 앞에는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투쟁가와 투쟁구호가 울려 퍼졌다. A운수 조합원과 민주노총 지역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참여한 ‘A운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가 이천시청에서 개최된 것.

결의대회는 경찰들과 시청 공무원들의 상황 대기하는 등 첨예한 대립 속에서 무사히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의대회가 끝나기 전, 분회 회원들이 이천시가 이달 말까지 해결안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할 경우 강경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이천시와 사측의 중재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윤홍근 분회장은 “취업규칙은 노예규칙이다. 사측은 하루가 멀다 하고 규칙을 수정해 기사들에게 동의할 것을 강요해 왔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기사에게는 ‘일을 시키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물론이고, 부당 해고와 징계를 줬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분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택시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계약에는 여전히 ‘노예규칙’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이들은 지난달 11일 창립총회를 갖고 단체협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법상 복수노조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기존의 한국노총 노조만을 인정하며 분회를 복수노조로 취급, 단체협상 자체에 불참했다. 이후 분회는 사측에 단체협상을 다시 한 번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는 것이 분회 측의 입장이다.

2차에 걸쳐 단체협상이 결렬되자 분회는 같은 달 23일 천막농성에 들어갔고, 사측은 분회 소속 5명의 조합원에게 해고통보를 했다. 양측 간 대립이 점점 심화되어 가던 찰나, 9월 들어 분회는 사측과 3차례에 걸쳐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분회는 해고당한 조합원을 복직시켜줄 것을, 사측은 천막농성을 접을 것을 합의했다. 이로써 대립은 일단락됐지만, 분회가 처음부터 주장한 ‘단체협상’은 여전히 미결상태였다. 이에 분회는 이천시에 지도 감독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것.

하지만 이천시 담당자는 “여기에서 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분회는 단체협약 상 법내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복수노조가 인정될 때까지는 달리 방도가 없다. 정식 노조로 인정받는 것은 기존의 한국노총”이라고 밝혔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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