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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복합니다"

시력 잃어가는 경준이! 이천저널l승인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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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인 경준이의 시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조금씩 나빠지더니 지금은 사물의 형태만 보이는 정도가 되어 장애등록까지 돼 있는 상태다.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버지인 김종만(44) 씨도 마찬가지다. 김 씨는 시력을 점점 잃게 되는 희귀병을 앓고 있어 1급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김 씨의 이 병이 아들인 경준이에게도 유전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경준이의 형인 경수. 초등학교 5학년인 경수 역시 시력이 안 좋긴 하지만 안경을 쓰면 보인다.

이들은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둔 다문화가정이다. 아버지는 방앗간을 청소하고 어머니는 김 공장에 출근하여 수입은 많지 않은 상태. 자가소득 연 1200만원 미만 정부수급 대상자로 판단되어 정부수급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국민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누가 봐도 어려운 환경인 이 집에서 날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고요한 동네. 유독 경준이의 집에서는 행복에 겨운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경준이의 가족은 “돈은 넉넉지 않지만 마음만은 넉넉하다”며 날마다 함박웃음을 짓는다. 얼굴 어디에도 구김살은 찾아볼 수가 없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낀다. 거실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행복을 느낀다.

경준이 역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눈이 안 보이는 것이 불편할 뿐 이것으로 인해 불행한 것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오히려 “나중에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며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실제로 경수와 경준이 형제는 꿈에 대한 포부가 대단하다. 경수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며 어머니의 옆에서 요리하는 것을 도우며 꿈을 키우고 있다. 경준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며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운동에도 재능이 있다. 최근에는 태권도 단증까지 딴 상태다.

한편, 경준이에 대한 대견함에 여러 단체들이 손을 내밀었다. 경기민요예술단이 주관하고 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사단법인 다문화협회가 협찬하여 경준이의 가족을 돕기로 한 것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경기민요예술단은 ‘사랑을 나누는 1004’가 된다. 경준이를 돕기 위해 공연을 하며 모금행사를 하는 것이다. 경기민요예술단 주현 단장은 "경준이는 희망과 포부가 대단한 아이"라며 외교관이 되려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밝혔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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