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교육청은 9일 2011학년도 신설 고등학교에 대한 학교명선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갈산동에 건립중인 이현고(利賢高)는 ‘어질고 현명한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학교명선정위원회는 지난 9일 공모를 통해 올라온 서희고, 증포고, 설봉고 등 10여건의 교명안을 놓고 심의를 벌인 끝에 이현고를 교명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심의에선 서희고를 교명으로 짓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대두됐다. 한 심의위원은 “지역 여론을 수렴한 결과 서희고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가장 많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회의를 주재한 학교명선정위원회 위원장(허일 교육장)이 서희고와 설봉고, 증포고는 아예 대상에서 제외시켜놓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껏 사람 이름으로 교명을 지은 학교가 없고 역사적인 인물은 향후 재평가 받을 수 있고, 서희선생 종친회 쪽에서도 문제를 삼을 수 있는 소지가 크다는 우려에서다.
또 증포고와 설봉고는 기존의 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관계로 어느 한쪽을 선택했다간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
위원회에는 이천교육장, 학무·관리 과장, 초·중학교 교장, 시의원, 시청 공무원, 학교운영위원장, 이천문화원 원장 등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회의에선 11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현고의 명칭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립학교설치조례 개정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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