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 가장 큰 힘은 교육이었다. 지구촌에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나라에서 내세울 수 있는 국력은 오직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천에서는 그와 마찬가지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8도를 통틀어서 보면 소도시에 속하는 이천에서 공무원 교육에 앞장서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는 자치행정과 인사팀에 소속돼 공무원 교육업무를 맡고 있는 오재환씨다.

2008년 8월 1일, 오재환씨가 인사팀으로 발령을 받았다. 발령을 받고나서 오재환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벤치마킹. 여러 지자체를 다닌 결과, 파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교육전담팀이 있음은 물론이고 1년의 교육과정이 도표로 작성돼 나오기도 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었다. 이천에는 교육전담팀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천시 교육 경향에 맞는,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짜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이 5급 이상 공무원 리더십 교육, 6급 공무원에게는 의사소통 관련 교육, 1년 과정인 영어 동아리 운영, 청내 공무원교양강좌, 리더십 향상을 위한 크리스토퍼 교육, 신규자 적응 훈련 등이다.

이 중 특히 청내 공무원교양강좌는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교육이면서 호응도 가장 좋다. 이것은 말 그대로 시청 내에 있는 강사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공무원이 직접 자신의 실무에 관한 것을 알기 쉽게 가르치는 것으로, 포스코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현재까지 애니어그램을 통한 성격 분석, 오염총량제, 알기 쉬운 세무 상식 등의 강의가 진행됐으며 매월 진행될 예정이다.

오재환씨의 능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Passion For English'라는 소수정예의 영어 동아리에서 실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동아리는 기존의 수동적인 학습에서 벗어나 직접 말하고 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것은 "시청 내에서 교육을 하고 있으면 그것이 외부에도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오재환씨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이 동아리는 올해 도자기축제 의존통역을 의뢰받아 총 6명이 각 나라의 대사관을 약 한 시간 동안 안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오재환씨는 계약관리프로그램 등 직접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러 가지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간소화하는 데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에 오재환씨는 "이 모든 것들은 혼자 한 일이 아니라 시장님과 부시장님, 과장님과 부장님 등의 지지와 조언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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