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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이천저널l승인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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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이천시 원목회의에서 유광수 원로회 의장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의 취임식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 의장은 처음부터 마음이 무거운 듯 보였다.

그러더니 아니나 다를까 회의가 끝나갈 무렵 유 의장이 말문을 열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과 같이…”로 시작된 유 의장의 사과는 회의장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본래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등의 인사말은 절대 아껴선 안 된다고 했다. 짧고 간단한 한 마디지만, 그 안에 진심만 담긴다면 그보다 파급력이 있는 말은 없으며, 진심을 그보다 잘 전할 수 있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짧은 한 마디가 그 사람의 성품을 보여주기도 한다. 잘못을 했을 때 얼마나 진심을 담아서 사과하느냐, 은혜를 입었을 때 얼마나 진심을 담아서 고마움을 표하느냐가 이 한 마디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 의장은 참으로 힘든 결정을 했다. 지난 1일 조병돈 이천시장의 취임식에서 한 실수를 공식석상에서 인정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말실수를 하면 큰 일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유 의장은 개의치 않고 꿋꿋하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그런 유 의장의 모습에 회의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동했다. 회의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엄숙해졌으며, 모두 유 의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야기가 끝나고는 뜨거운 박수갈채도 받았다. 조 시장의 취임식 때와는 전혀 다른 광경이었다.

잘못을 뉘우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성인이라고 했다. 잘못을 저지르긴 쉽지만 주워 담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유 의장은 비록 1일 취임식장에선 실수를 했지만, 다음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공식석상에서 맹세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다만 뉘우치느냐 뉘우치지 않느냐, 똑같은 실수를 또 저지르느냐 저지르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아주 작은 실수일지라도 뉘우칠 줄 알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 1일 있었던 유 의장의 실수는 조용히 묻어두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것이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던 유 의장에 대한 예의다. 하지만 유 의장도 이것으로 다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이후로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같은 실수를 또 저지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잘못을 뉘우쳤던 그 마음을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 원로회 유광수 의장 사과 표명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과 같이 7월 1일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면서 당시 의제와 다른 축사를 해서 많은 분들에게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 13일 미란다 호텔에서 이천관내 기관 사회단체장 85명으로 구성된 이천시 원목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유광수 의장은 취임식장에서 물의를 일으킨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유 의장은 “더욱이 가슴 아픈 것은 선거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은 그 분들에게 짧은 식견으로 얘기 아닌 것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그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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