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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성면에 5일장 들어서 죽어가는 장호원 5일장

이천저널l승인201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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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장호원읍에서 열린 5일장은 한적했다. 여기저기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좌판을 벌여놓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들에게 눈길을 주는 사람은 적었다. 어쩌다가 사람이 들어선다고 해도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뿐 물건을 사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되자 좌판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신세를 한탄하며 떠들기도 하고, 지루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장호원읍 옆에 있는 설성면에 5일장이 들어섰다. 과거 5일장이 장호원읍에만 있었을 때는 그 근처의 사람들이 모두 장호원읍으로 향했다. 이후 대형마트가 많이 생기면서 손님이 줄어들긴 했지만, 어느 정도 손님들이 많은 편이긴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설성면에 5일장이 들어섰다. 그에 따라 장호원읍 5일장에는 자연스럽게 설성 쪽에 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설성면에 사는 사람들이 굳이 장호원읍까지 찾아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설성의 5일장이 생김에 따라서 장호원 5일장의 매출이 확 줄었다. 그곳에서 칼이나 연장을 파는 김 씨는 “그나마 식품을 파는 사람들은 나은 편”이라며 자신의 가게는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있는데 매출이 10만원도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쉰다. 예전에는 해가 짧은 겨울일지라도 몇 시간 장사를 하지 않아도 이보다 매출이 훨씬 많았지만, 요즘은 하루 종일 장사를 해도 턱없이 부족해졌다. 대형마트 때문에 안 그래도 손님이 줄었는데, 그나마 있던 손님마저도 설성 5일장에 빼앗겨버린 것이다.

앞으로도 설성 5일장이 지속되는 한 장호원읍의 5일장은 되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송이 기자(uh0703@naver.com)
이천저널  icjn@par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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