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번 6.2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투표율도 높았으며, 다소의 흠집도 있었으나 비교적 공정한 크린 선거로 나름 평가한다. 특히, 이천시장 후보자들은 과거 선거의 관행으로 보여졌던 상대에 대한 비방과 헐뜯음을 자제하고, 자신들의 정책과 소신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명선거문화 정책과 메니페스토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였다. 선거 후 당선자의 격려와 당락자의 인정은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했다.
다소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단체의 역할도 말하고 싶다. 필자가 속한 설봉포럼, 이천 YMCA, 이천 여주 경실련 3단체는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문화 정착에 일조를 충분히 했다고 본다. 시민의 여론과 뜻을 대변하는 역할이 주요 목적인 3개 시민단체들은 설봉공원, 중앙통 등에서 수차례 공명선거 거리 캠페인을 함으로써 이천시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일조를 했다. 특히, 선거 때마다 보여 지는 후보자들의 비현실적 공약이나 언행의 남발을 억제하기 위하여 이들 3개 단체가 주관하고 주최한 정책제안 중심 후보자초청 정책토론회는 우리 이천시의 정책선거문화를 한층 발전시켰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탄생한 민선 5기 이천시장은 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시민의 입장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자로서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최근 새로운 리더십으로 인정받고 있는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단체장의 리더십으로 적합하다고 하겠다. 즉, 훌륭한 단체장의 리더십은 시민을 섬기면서 시민의 뜻을 잘 새겨 시민의 요구와 갈망을 해소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 4년간 우리 이천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다고 믿고 선택한 민선 5기 이천시장에게 시민을 대변하는 시민단체의 입장에서 몇 가지 바람과 당부를 하고자 한다.
첫째, 시 정책의 결정, 예산 및 집행 수행과정에서의 시민참여제를 도입하길 바란다. 시민 정책제안제(홈페이지 온라인 활용), 시민참여예산제 등이 방법이 된다.
둘째,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 주민들의 최대의 요구가 윤택한 경제 생활을 위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에 유리한 산업을 유치하고, 수도권 및 상수원보호 규제에 관한 법의 개정 및 완화를 위한 인접 지방자치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중앙정부에 대한 설득을 위한 파워먼트를 갖추어야 한다.
셋째, 모든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 배치 방안을 강구하고 조속히 실천하길 바란다. 이미 일부 타 시도에서 시작되고 있는 학교안전요원배치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우선적 정책으로 채택해야 한다.
넷째, 교육의 다양화 추구와 학교 및 학생에 대한 예산의 지원 격차를 줄여 주길 바란다. 그 방안은 학교의 특성화를 지원하여 학교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특성화된 각 학교 속에서 학생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섯째, 수도권 유동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친환경적 문화 관광 도시의 면모를 갖추길 바란다. 각종 축제(도자기, 쌀문화, 산수유 축제 등)의 효율적인 시스템화, 유적지 및 물류단지의 테마 관광, 테마 농장체험, 테마 자전거 코스 및 캠프 개발 등이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여섯째, 메니페스토 실천의 하나로써 계속적인 시민의 모니터링과 평가를 수용하기 바란다. 그 방법으로는 시민 및 시민단체 등으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수용하고, 시민과의 간담회, 좌담회를 가지면서 정책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이다. 또한 중간평가 형태의 시민의 요구가 있을 때도 주저하지 말고 평가와 피드백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선 5기 이천시장은 열린 마음을 갖고 주민의 순수한 정책제안을 겸허히 수용하여 시정에 반영하는 자세로 이천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진정한 리더가 되길 바란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천교육지원청 위(Wee)센터, 학생상담 자원봉사자 위촉식 및 월례회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