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이동경찰서’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턱이 높은 줄로만 여겨졌던 경찰이 직접 일선 마을에 나와 주민 애로사항 청취는 물론 사소한 민원처리까지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민생치안서비스 혜택을 받은 지역은 설성면. 이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설성파출소에서 ‘찾아가는 이동경찰서’를 운영했다. 이천서는 이날 치안서비스에서 소외된 취약 계층을 찾아가 서민 생활보호 치안서비스를 펼치고 돌아왔다.

각 기능별 전문 경찰관이 투입된 이동경찰서에서는 수사 민원상담, 헤어진 가족 찾기, 운전면허 갱신·재교부 접수 등의 민원처리서비스가 제공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방범진단을 비롯해 교통시설물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 전화금융사기 피해예방 홍보활동 등도 전개했다. 주민들은 이동경찰서 운영을 크게 반겼다. 그동안 주민들은 바쁜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민원처리를 위해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고 경찰서를 가야했다. 또 상담할게 있어도 여러 부서를 옮겨 다니며 일을 봐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경찰서 운영은 행정타운과 원거리에 위치한 주민들에게 ‘민중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 내친김에 이천서는 이날 출장원동기 시험까지 직접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험에는 주민 12명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주민 이모(57)씨는 “바쁜 농사철에 경찰서 한번 갔다 오려면 온종일 걸리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민원을 봐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준 경찰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찾아가는 이동경찰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서민생활 보호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활동을 통한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