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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하루

이천시립도서관 근무자 유원문 이천저널l승인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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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는 아버지(남편)를 일찍 여의셔서 많은 곳에 신경을 쓰시며 사셨다.

논농사와 밭일을 하시면서 얼마나 고달픔이 많으셨을까. 내가 지금 생각해도 우리 여러 형제가 협력하거나 의기투합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미필함이 컸다.

나는 늦은 결혼에 필리핀 여성과 살아가고 있지만 아내는 말이 없어 그런지 살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직장이 이천 시립도서관이라 거의 대자연속에서 생활한다. 도서관은 숲들이 우거져있고, 봄이면 꽃과 새가 지저귀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다.

특히 여러 그루의 감나무가 있고, 나는 10여 년간 매년 이 나무 밑 근처를 50cm정도 삽으로 파내고 내가 직접 풀들을 베어 만든 거름(퇴비)으로 20cm정도 편 후 흙을 덮어둔다.

가을이 오면 상당한 감을 거두어 여러분들과 그리고 가족과 먹는 재미는 특별하다. 참으로 땀도 상당히 흘리지만, 인생의 재미를 만끽한다. 상당히 넓은 도서관 대지가 있고, 보이지 않는 공간엔 호박, 채소, 상추, 고추, 들깨 등 여러 가지 작물을 가꾸며 나누어 먹는 재미는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참으로 보람차다.

도원명의 무릉도원이 이보다 더할까? 상당히 무더운 여름이면 풀베기와 장맛비에 시달리다가도 부수적인 일, 과일이며 채소 등을 가꾸어내는 데 신이 나있다. 보람찬 소득들에 기쁨이 늘 함께 나를 이끌어 더욱 충실히 나의 임무에 항상 새롭고, 신나고, 보람차고 기쁘게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이천의 꿈나무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목표를 가지고 또는 진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책을 보고 공부하는 또렷한 눈동자들을 마주칠 때는 나의 마음이 평온해지곤 한다. 도서관 근무자인 나는 늘 행복하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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