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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의 벽을 뚫고-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

‘모자가정을 위한 사랑나눔 현장’을 가다 여성단체協 기금마련 위한 바자회 ‘성황’ 모자가정 등 어려운 이웃 위해 팔 걷어 이천저널l승인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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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낮 12시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천시 모자가정을 위한 사랑나눔 바자회’가 이천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바자회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모자가정을 돕는데 필요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사랑이 싹트는 자리였다.

이 같이 좋은 취지 때문일까. 행사장엔 뜻에 동참하고자 몰려드는 사람들로 오후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다보니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비가 온 탓에 회원들 모두 비와 땀으로 범벅이 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열성을 보였다. 몇몇 회원은 자신의 옷이 흠뻑 젖자 아예 맨발로 뛰어다니기도 했다.

왜 그렇게 주문이 많은지 손님들은 그들에게 쉴 틈조차 주지 않았다. 그렇게 2시간 가량이 흘렀다. 철인이 아닌 이상 지칠 법도 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표정은 마냥 즐겁다는 표정이다. “사실 몸은 고되지만 시민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아준 것 만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회원들에게 “고생 많습니다”라며 격려를 빼놓지 않는 손님도 있다. “그럴 때 마다 힘이 납니다. 우리 이천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아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날 점심에는 돈가스와 카레라이스, 김·초밥 등이 제공됐다. 푸짐한 밥상은 아니지만 회원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비지땀을 흘려왔다.

경비지출을 최대한 줄여 이익금을 한 푼이라도 더 남겨야 한다는 회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통한 것.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 고추장이다. 고추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동이 날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됐다.

한 회원이 몇날 며칠을 고생해 직접 담가 용기에 넣은 것이기 때문에 의미 또한 남다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공된 각종 야채 등도 한 회원이 손수 다듬어 온 것이다.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장소를 제공해준 순복음교회 측에서 손님들에게 커피와 음료 등을 제공한 것이다. 이들의 좋은 뜻에 기꺼이 힘을 보태고 싶었다는 게 교회 측 설명이다.

그러나 미흡했던 부분도 적지 않다. 김경희 회장은 “티켓을 가져왔으나, 고추장과 건어물 등 물품과 음식이 모자라 그냥 가신 분들이 많다”며 “어떻게 사과드려야할지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바자회장에는 약 1500명이 다녀갔다. 그런 만큼 이날 봉사에 나서준 회원 수만도 100여명에 달한다. 협의회 측은 이날 얻어진 수익금을 모자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쓴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일정부분을 쪼개 모자가정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계획도 세웠다.

회원들은 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모자가정이나 다문화가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분위기다.

김경희 회장은 “우리주변에는 모자가정뿐만 아니라 미혼모 가정도 많고, 관심을 갖고 돌보아주어야 할 이웃들이 참으로 많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여성단체협의회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어려운 여건 가운데도 행사장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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