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한나라당에 다시 ‘공천’을 둘러싼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얼마 전 이천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최병윤 한반도 대운하연구회 정책단장이 뇌관을 직접 터뜨렸다.
최 단장의 뇌관은 최근 주간동아에 실린 ‘공천이 국회의원 공깃돌이냐’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터졌다. 이 기사에는 그가 공천과정에서 겪었던 비화들이 낱낱이 공개돼 있다.
이 문제는 결국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최 단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간동아’를 통해 공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의원 측과 수차례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이범관 의원과 비서관은 ‘자신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며 이에 대해 3자 대면을 요구했다. 최 단장은 이날 “시장선거에 출마했으나 우여곡절을 거쳐 공천에서 탈락했음으로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그동안 진행됐던 사항을 꼼꼼히 적은 수첩을 보면서 공천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3월초 이 의원을 만나 전략공천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이 의원이)전략공천이나 만난 사실을 함구해 달라고 해서 그러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며 “그 후로도 수차례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 선거운동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고 전략에 대한 논의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년 전 총선 과정에서 껄끄러웠던 관계, 대운하와 관련된 입장차, 한나라당 L모 의원을 통한 공천 낙점설, 조직구성 간 의견차이로 인해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결과 발표 전 공천탈락 예상자들을 다독이라는 조언을 했으나, 이천지역에서 공천에 탈락한 후보자들에게 전화한통 없었다”며 “이는 이천을 우롱한 행위로 다음 총선에 출마해 이천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만나고 통화를 했으면서도 잘 모른다고 답변한 것을 보면서 우롱 당했다는 기분이 든다”며 “(내가)한 말이 거짓이 있다면 기자들이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이나 보좌관과 함께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천시당원협의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려는 의도적인 세력의 행동”이라며 “시민들이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천시당협은 또 “최병윤이 한 두번 찾아와 공정한 공천과는 맞지 않는 말을 하기에 전화도 받지 않고 만나주지도 않으니 신동용 국장에게 계속 전화 하며 한번만 의원님을 만나게 해달라며 애걸했다”며 “최병윤이 경선하면 자기가 안되니 자기를 추대형식으로 전략 공천해 달라고 본인이 말하는 등 공정한 공천을 받을 생각이 아니라 자신이 공천을 받기위해 유리하다고 생각한말을 본인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천시당협은 “최병윤은 본인이 공천을 받기 위해 자기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 의견을 제시하다가 그것이 먹혀들지 않고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하자 반한나라당 세력과 손잡고 한나라당을 이간질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공천탈락자인 최병윤의 불만을 이용해 한나라당을 이간질 하려는 세력의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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