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서예부문 ‘대상’ 선정

이천의 서예가 전국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천시 서예협회 지산 이철회 회장(52, 지산서실)이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2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의 대상 수상은 이철회 회장 개인 뿐 만 아니라 이천지역 서예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다 모이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작가 등용문으로 이번 대전은 과거 6년 동안 서예부문 대상 수상자가 없던 가운데 이천 서예가가 당당히 입상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철회 회장이 2003년부터 도전한 미술대전에서 9번의 도전 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했다.
이 회장은 “너무 놀랐다. 미술대전에서 3번 입선은 했지만, 대상이 되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저 개인과 이천의 영광”이라며, “지난해 예술의 전당 개인전을 치르면서 나의 글씨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모양만 내려는 경향을 바꿔 사심 없이 임한 데서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대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이 사심 없던 마음을 반영하듯 이번 대전에서 선보인 글은 퇴계선생의 ‘치포(治圃)’(채소밭을 가꾸다) 편으로 한나라 예서체를 모태로 목간체를 접목한 자신만의 서체를 선보였다.
앞으로 이철회 회장의 작품은 오는 6월 15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시상식과 함께 21일까지 전시되며, 1천만원 시상금과 함께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지산 이철회 회장은 지산서실(창전동)과 주민자치센터에서 서예를 지도하며 지역주민의 정서함양에 힘써왔다. 이천 서단의 뿌리인 이천시 서예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제11회 대한민국 시서화 전람회’ 서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