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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장호원 소재, 포용의 ‘장호원 인크루’ 미술관 개관

이천저널l승인2019.09.04l수정2019.09.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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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장호원 읍사무소 건너편에 최근 색다른 미술관이 개관했다.

‘장호원 인크루 미술관’ 이름 가운데 ‘인크루’란 ‘인클루시브(inclusive)’의 약자로, 포용이란 뜻이다.

이 미술관의 관장은 이안욱(31) 작가. 다운 증후군이 있는 이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른이 갓 넘은 지금까지 장호원에 살고 있다.
이황초교, 부발중, 한국도예고를 졸업한 뒤 여주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5년에 서울 세덱아트갤러리에서 첫 전시회를 가진 뒤 이천시립박물관(2016)과 제주 KBS전시실(2018)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이 작가의 부모는 도예로 삶의 위안을 얻는 아들을 위해 그를 관장으로 한 미술관을 마련해 줬다.
단순히 그의 작업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 아들처럼 장애 등의 이유로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청년들의 예술을 담아내는 그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술관에는 ‘도깨비장난’이란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들의 연대를 이끌어낼 생각이다.

이 작가의 어머니면서 미술관 일을 도맡아 하는 길일행 실장은 “도깨비는 순하고 우직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겁이 많고 따돌림을 당하면 화를 내고, 때로는 어수룩하기까지 한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을 닮았다”며 “이 도깨비들의 엉뚱한 장난이 예술이란 놀이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이어 “이 이야기 속에 신통력 있는 도깨비들은 주류사회로부터 소외된 이 시대 청년들일지도 모른다”며 “앞으로 '도깨비장난'은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누구도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뜻이 있는 분들을 모셔 그 활동의 범위를 더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주류와 비주류, 장애와 비장애를 포용하는 ‘인크루 미술관’의 첫 전시회는 이 작가의 작품이다.
그동안 전시했던 작품과 새로 그린 작품이 모두 모여 있어 그의 발전사를 살펴볼 수 있다.

길 실장은 “아마 작품들을 보시면 작가가 무엇을 지향하며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의 친구들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또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될 것”이라며 “미술관은 돌봄, 배움, 일, 쉼, 노후라는 사람들의 생애주기에 예술활동이 일정한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각오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술관에는 작은 카페가 있다. 이 작가가 차를 타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마 조금 느리고 서툴지 몰라도 느슨한 휴식과 따듯한 위로의 마음을 건넬 것은 분명하다. 이천시 장호원읍 서동대로 8809번길 10-34 2층 (031-641-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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