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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101)

■ 행복한 독서는 행복한 독서로 말한다. 이천저널l승인2018.12.24l수정2018.1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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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행복한 글은 무엇일까? 행복한 독서는 무엇일까? 창의적인 글을 읽어가고 쓰기를 통해 자신의 글을 정리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12월의 계절! 여러분은 어떤 글을 쓰고 있나요? 필자는 독서이야기들을 쓰고 정리하면서 현장에서 또는 학부모님들과 기업체 강의를 통해서 소통하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들! 공통적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포근한 겨울에 독서로 세상을 열어보자.

어떤 글을 쓸 때 꼭 이런 저런 순서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글쓰기에도 기본적인 순서가 있다. 알아보자.

1. 주제와 제목을 정합니다.

주제란 글을 쓴 사람이 글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그 글의 중심이 되는 생각입니다. 글을 쓸 때에는 우선 ‘무엇을 쓸 것인가?’라는 목적과 주제부터 정해야 합니다.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제목을 정합니다. 특히 글을 쓰고 난 다음에 제목을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알맞은 글감을 모읍니다.

주제가 정해지면 주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글감(소재)을 모아야 합니다. 주제에 어울리는 글감이 많으면 많을수록 쓰려는 글의 내용이 풍부해 집니다. 생활주변의 모든 사물과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글감이 될 수 있도록 평소 좋은 글감을 많이 모아두면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답니다.

▶ 글감의 예

1) 가정생활에서 얻는 글감: 우리집, 가족, 생일, 심부름, 식사시간, 가족나들이, 이사 등

2) 학교생활에서 얻는 글감: 담임선생님, 친구와의싸움, 운동회, 소풍, 학예회, 숙제, 청소당번 등

3) 사회생활에서 얻는 글감: 교통신호등, 인사예절, 우체부, 경찰관, 은행, 스포츠, 문화행사, 국경일 등

4) 자연에서 얻는 글감: 기상의 변화, 해수욕장, 단풍놀이, 동물과 식물, 생태관찰 등

3. 알맞은 글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나갑니다.

4. 가급적이면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나가는 글감이면 좋습니다.

5. 주제에 맞는 단어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글을 정리해 갑니다.

중국 송나라시대의 주자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10가지를 소개하였다. 필자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독서 강사로서 강의를 하면서 자주 떠올리곤 하는 주자의 가르침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서막을 열어주신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이다.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해서는 안 될 열 가지 후회를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인 ‘주자’가 제시한 내용이다.

①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② 불친가족소후회(不親家族疏後悔): 가족에게 친하게 대하지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③ 소불근학노후회(少不勤學老後悔):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뉘우친다.

④ 안불사난패후회(安不思難敗後悔): 편안할 때 어려움을 생각 않으면 실패한 뒤 뉘우친다.

⑤ 부불검용빈후회(富不儉用貧後悔): 풍족할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에 뉘우친다.

⑥ 춘불경종추후회(春不耕種秋後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뉘우친다.

⑦ 불치원장도후회(不治垣墻盜後悔): 담장을 제대로 고치지 않으면 도둑맞은 뒤에 뉘우친다.

⑧ 색불근신병후회(色不謹愼病後悔): 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에 뉘우친다.

⑨ 취중망언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 술에 취해 망령된 말을 하고 술 깬 뒤에 뉘우친다.

⑩ 부접빈객거후회(不接賓客去後悔): 손님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떠난 뒤에 뉘우친다.

열 가지 모두가 내 자신의 문제다. 단 한 가지도 실천하지 못한 채로 오늘을 살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니 한심하다. 가슴속 깊이 새겨지는 ‘주자십회훈’은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주어진 축복의 메시지이다.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독서를 통한 주자의 가르침을 통해 배우게 된 이 놀라운 사실을 혼자서 알기에는 아깝다. 그저 스쳐 지나갈 사실을 왜 이제야 받아들이고 있을까? 자문해 본다.

지금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주자 훈 중에서 ‘불효부모사후회’가 가슴을 친다.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이미 늦으니 살아계실 때 효도하라는 말씀이다. 풍수지탄(風樹之嘆)이라는 고사 성어를 연상케 한다. 어려서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내 나이 스무 살, 시골 건조장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던 꽃다운 어머니는 평생 일복이 타고나셨는지 논에서 모를 심다가 뇌출혈로 돌아가셨다. 대학 1학년에 다니던 나에게는 처음으로 세상이 노랗게 보였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던 날 8킬로미터나 되는 읍내 종합병원에서 집까지 맨발로 미친 사람처럼 넋을 잃고 걸었다. 어머니의 연세는 고작 쉰셋이었다. 요즘 같으면 청춘이다. 새 각시다. 세월은 잘도 흘러 38년이 되었다. 부모는 언제나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 묻는다. 얼마 전 박완서 작가의 <엄마의 말뚝>을 보았다. 작가의 마음이 전해 왔다. ‘엄마’라는 공감을 보았다. 잠시 내용을 살펴보자.

「나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대처(서울)로 오빠의 교육을 구실로 떠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따라가게 된다. 엄마는 신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주었다. 인왕산 기슭의 현저동 산동네 셋방에서 엄마는 오기 어린 교육에의 집념으로 오빠와 나를 삯바느질을 해가며 키우게 된다. 문안(사대문 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날을 기대하면서 오빠를 신앙에 가까운 믿음으로 뒷바라지 한다. 그러던 중 인왕산 기슭 달동네에 자그마한 집을 장만하게 된다. 낡은 집이었지만 서울에서 처음 장만한 집이라 엄마의 애착은 남달랐다. 그 곳에 엄마는 말뚝을 세운 것이었다. 6·25의 와중에서 비참하게 오빠를 잃은 엄마는 조카들과 함께 노후를 지내던 어느 날 낙상하여 다리 수술을 받게 된다. 여든 여섯 노구의 엄마는 약물의 부작용인 듯 발작을 한다. 6·25 전쟁 중에 아들을 잃던 때의 기억이 광란적으로 드러난다. 오빠는 6·25때 좌익에서 전향하였다가 피난을 가지 못하고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며 초췌하게 숨어 지내다가 무참히 살해되었다. 수술 후 엄마는 7년을 더 살다 돌아가셨다. 나는 엄마의 유언대로 엄마의 시신을 화장하여 고향이 바라다 보이는 강화도 바닷가에 오빠의 경우처럼 장례 지내고자 하지만 장성한 조카는 주위의 이목과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이유로 매장할 것을 고집하여 뜻대로 장례를 치른다. 중략!」

독서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는 이처럼 교훈을 준다. 내가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도 책을 통해 알아가게 된다. 부모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 누구나 12월이 다 가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아 사랑으로 실천하면 좋겠다. 행복한 독서는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진정한 마음으로 깊이 배우는 독서를 실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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