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할머니 기억하기 위한 학생들의 자발적 캠페인활동
이천시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 위한 모금활동 성과

이천양정여자중학교(교장 김석주) 솔리언 또래상담반과 꿈꾸는 나비(꿈의학교) 학생들이 지난 5일 위안부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은 축제 기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진 자료를 전시하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나비배지를 판매하는 등 모금 활동 수익금 58만원을 이천시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에 전달했다.

솔리언 또래상담반 학생들은 2017년 겨울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찾아보던 중 꿈의 학교 ‘꿈꾸는 나비’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꿈꾸는 나비’는 캠페인 및 배지 나눔과 모금 등의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 활동을 계기로 이천시평화의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됐고 내년 8월 소녀상 건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솔리언 또래상담반 회장 김서빈 학생(중3)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매우 뿌듯했고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꿈꾸는 나비 김수련 학생(중2)은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작은 관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의미 있는 일이 돼가는 것을 보며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 모임의 지도를 맡고 있는 조윤정 교사(여·50)는 “아이들의 관심사에 귀 기울이고 실행하도록 돕다보니 아이들 스스로 바람직한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요즘 학생들을 지도하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그들의 말과 아이디어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스스로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양정여자중학교 솔리언 또래상담반과 꿈꾸는 나비 학생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교내외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오는 12일 이천아트홀에서 열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예술제 오프닝 퍼포먼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