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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87)

■윤재와 함께하는 역사이야기 이천저널l승인2018.06.04l수정2018.06.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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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매주 수요일에 만나는 윤재는 독서를 말한다.

“선생님, 오늘 독서 주제는 뭐예요?”

-응, 역사인데 ‘조선후기 사회’할거야.

“그럼 실학사상에 대해 배우나요?”

-그치. 농업과 상공업을 주장한 학자들에 대해 배울 거야.

“아, 좋아요. 읽어왔어요. 선생님.”

윤재와 나누는 대화다. 무엇이든지 집중력을 지니고 있는 윤재에게 독서는 큰 자랑거리다. 그렇다고 특별하게 큰 꿈을 말하지 않는다. 단지 현재 독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물이나 역사를 좋아하는 윤재는 무한한 사고력을 지니고 있다. 가상으로 그 시대를 그려보기도 하고 직접 역할극으로 흉내도 내본다.

아이들이 상상을 하거나 어떤 대상을 떠올릴 때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구상하기>다. 조선시대면 조선을, 일제강점기면 그 시대를 그리고 구상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선을 보면 구분 짓는 왕들을 알아야 하고 사건과 풍습을 통해 그 시대를 말해야 한다.

윤재는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활발한 독서세상을 보이고 있다. 고전을 읽다가 궁금한 점을 찾기도 하고 세계명작을 읽다가 눈물짓기도 한다. 쉽게 스토리를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독서훈련을 가르쳤는데 아주 잘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은 생각의 차이가 있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도 느끼는 아이와 감성으로 다가서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독서를 대하는 태도 변화>다. 어떻게 독서를 대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의 태도 변화도 다양하다.

매 주마다 윤재와 서로 묻고 답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는 아니다. 독서가 좋아서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선생님, 영조와 정조의 차이점은 뭘까요?”

“실학과 성리학의 차이점은 뭘까요?”

“병자호란이 일어나게 되는 배경은 뭘까요?”

“3.1운동과 우리 민족은 어떤 의미일까요?”

윤재와 나누는 질문들은 사고를 요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책을 통한 자신감 회복이다. 입을 열어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특별한 시간이 아니어도 그냥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것이다. 기본적인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행복한 독서 친구로 시작하는 지름길이다.

얼마 전 독서를 통해 만난 강민이도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 각 나라와 세계문화를 독서로 배우면서 자신감이 쑥쑥 커진다. 소극적인 아이가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기와 쓰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들을 알기에 아이들은 천천히 읽어가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강민이는 전체적으로 독서를 하고 구연동화로 접근해서 각 독서 의미를 파악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정리도 잘하고 제법 초등학교 저학년 치고는 훌륭하다. 단 한 번도 독서시간에 짜증을 내지 않았다. 필리핀을 배울 때면 강민이는 눈동자가 빛나고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역사를 독서할 때 3가지를 권한다.

●역사를 윤재처럼 시대 순으로 읽어보라.

윤재는 역사를 시대로 읽는다. 고조선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그 시기와 사건을 중심으로 시대 순으로 요약한다. 고조선시대, 5부족 연명체 시대, 삼국시대 등등 그 당시 인물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고 정리한다.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라.

책을 읽는 것을 대부분 딱딱한 일이라고 한다. 물론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면 문제는 쉽다. 이해도 빠르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부분도 좋다. 가끔씩 퀴즈도 덧붙여 전개하면 즐겁다.

●역사를 정리하며 읽어보라.

역사를 읽고 그냥 머무르면 아무 의미가 없다. 간단한 메모나 준비된 노트에다가 적어야 한다. 적을 때는 시대 순을 고려하고 왕들의 업적이나 사건 그리고 이웃나라들의 특징 등을 함께 고려하여 정리한다.

위의 3가지를 기준으로 실천해보자. 윤재가 한국사 시험에 응시했다. 결과도 좋다. 초급, 중급, 고급 등 도전하는 자세도 좋다. 윤재가 이렇게 역사를 통해 흥얼거림이 있다는 건 맛을 느끼고 성취감 회복을 통한 자신감에서 왔다 하겠다. 앞으로 승승장구하는 윤재가 되길 기대해본다. 아울러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독서로 하루를 열어가길 소망해본다.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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