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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79)

■동시처럼 맑음으로 살자 이천저널l승인2018.03.20l수정2018.03.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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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파아란 하늘에 수를 놓았다. 여기서 ‘파아란’은 시적에서 허용하는 단어다. 동시에서는 얼마든지 아름다운 시어들을 사용한다.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시인이라서가 아닌, 어린이 눈높이로 바라본 자연은 아름답다. 맑고 순수하고 꾸밈이 없는 세상이다.

봄이 되니 바람이 분다. 귓가에 스치는 봄바람은 겨우내 얼었던 마음을 새롭게 한다. 마치 동심을 지닌 세상처럼 스치는 모든 환경들이 기쁘다.

독서를 지도하다보면 많은 아이들을 본다. 상상력을 통해 사물을 표현하는 아이, 단어를 통해 창의력을 키워가는 아이, 쓰기를 통해 논리력을 키우는 아이 등 다양하게 분야별 독서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만큼 창의력이 보인다. 에디슨도 무수한 책들을 읽었다. 호기심으로 가득 찬 에디슨은 동심으로 자연을 보고 과학발명에 적용했다. 모든 아이디어는 경험과 호기심에서 나온다. 에디슨처럼 엉뚱한 아이도 세계적인 발명가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습작이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쓰기도 마찬가지다. 동심을 통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글을 쓰면 누구나 동심 가득 시인이다.

지후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다. 어려서부터 지후는 독서를 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요령과 독서가 지후에게는 어려웠다. 차근차근 독서를 배우더니 이제 책읽기는 물론 곧잘 글을 써 내려간다.

아이들은 누구나 잠재성이 있다. 훈련을 통해 자유롭게 습작으로 이어지고 노트에 적어보며 자신감을 성취한다.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시선인가? 아이들이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글이란 상대를 배려하는 문화로 글을 이어가야 한다. 글은 어쩌면 문화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지후는 요즘 동시를 열심히 쓴다.

봄비 
    박지후(설봉초3)

봄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에
새싹이 싹튼다

봄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에
미세먼지 사라진다

봄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에
알록달록 우산 쓰고
친구들과 걸어간다

주륵주륵 내리던 봄비
나뭇잎 이슬 가득
하늘에 맑은 공기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

이 시를 보면 동심이 가득하다. 봄비에 대해 초등학교 3학년인 지후가 보는 관점은 아름답다. 순박하면서도 어린이들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동시를 자주 써보지 않았던 지후에게는 분명 독서가 밑거름이 되었다.

표현하는 관점을 보자.

-봄비가 주륵주륵
-미세먼지 사라진다
-알록달록 우산 쓰고
-나뭇잎 이슬 가득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

위의 모습들은 봄비를 기다리게 한다.

동시를 준비할 때는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천진난만하게 그대로 바라보면 시에서도 묻어난다. 꾸밈이나 과장된 시어가 아닌 솔직한 시어들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지후는 그렇다. 동시를 써 내려가면서 마냥 신이난다. 봄비를 그리며 행복해 한다. 요즘 비는 황사비라서 상태가 좋진 않지만 지후의 시에서는 동심 가득 긍정이다.

시는 그렇다. 동시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화자의 심성이다. 보이는 대로 그리면 된다. 표현력도 마찬가지다. 억지 표현은 쉽지 않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표현도 잘 된다. 지후도 독서로 매일 준비하기에 다양한 부분에서 표현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사람들은 말한다. 내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란다. 분명한 이치는 자녀들의 미래는 독서에 달려있다. 필자가 줄기차게 독서를 말하는 이유도 그렇다.

<독서는 경쟁력이다>라는 말을 실감한다. 아름다운 세상은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이다.

21세기 창의력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할까?

독서를 통해 웃음 가득 세상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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