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행복하나요?”
“행복하신가요?”
“당신은 진정 행복하신가요?”

위 질문을 재차 여러분들이 받는다면 어떤 생각으로 대답할까?

키워드는 아마도 <독서알기>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기뻐하며 반기는 큰 힘, 바로 독서다.

독서에서 쓰기는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쓴다는 말은 자기 정리를 의미한다. 인간이 태어나 기록으로 어떤 일들을 남긴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방증이다.

현대소설 동심을 모티브로 한 소설 <움마 이야기>를 쓴 작가 김승옥이 있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생명연습>을 데뷔작으로 문단에 이름을 올린 작가다. 20년간 소설과 시나리오를 써온 김승옥은 천재 작가로 불린다. 21세에 <생명연습>을 쓰고 소설가로 자리를 한다.

필자가 김승옥 작가를 소개한 이유는 무얼까? 그의 화려함이 아니다. 평소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실천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위 작품 <움마 이야기>도 ‘움마’라는 어린송아지가 어른이 되어 하루 종일 농사일에 시달리고 나중에 장에 팔려나가는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비유적으로 보여준 이야기다. 힘들게 자식들을 위해 살다가 죽어서는 한 줌 흙이 되는 인생을 생각해 본다.

꿈과 낭만을 그리고 있는 작가는 얼마나 행복할까?

하루 종일 아이들하고 독서하다보면 아이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벌써부터 한아름 생각들을 전하고 싶은 모습으로 가득 차 있다. 창의력을 독서를 통해 개발하는 요즘시대에 아이들의 정서가 중요하다. 미래를 꿈꾸는 세대들에게 우리는 희망을 선물로 주어야 한다. 그 매개체가 바로 독서이다. 최근 지자체에서도 독서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강좌 개설, 참여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이유 중 독서를 빼고는 너무나 무의미한 물질사회가 되기에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지 모른다. 필독과 선택을 통해 여러 방향으로 책을 읽는다. 도전과 비전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는 시대이다. 누구나 도전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만큼 창의력이 보인다. 혼자서 쓰는 습작들이 어쩌면 스스로를 부하게 만든다.

가장 효과적인 독서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초를 다져야 한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3월은 마음이 부유하다. 이 부유함의 기초는 설렘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열망들이 부유하게 만든다.

봄이라는 계절도 부유함을 돕는다.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우리는 사고력을 통한 깊이를 독서로 추구해야 한다. 사물을 판단하고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바로 나를 알아가는 지름길이다. 인생을 비유하면 이제 걸음마 수준인 봄이다. 입학식도 곳곳에서 시작하고 농부들은 일터에서 열심히 일한다. 근로자들은 맡은 바 공장에서 일한다. 학생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독서로 말하고 평가로 말한다. 최고의 가치는 누구나 쓰는 삶이다.

필자도 쓰기를 반복한다. 매일 시를 쓴다. 산문을 쓴다. 감상문도 쓴다. 수필이나 소설도 쓴다. 여러 문장 요소들을 접하다보면 어느새 행복을 기억한다. 글은 나에게 행복한 도구다. 쓰다보면 인생도 알고 다양한 경험을 보게 된다. 누가 쓰라고 해서 쓰는 게 아니라 좋아서 쓰는 것이다. 독서도 그렇다. 열심히 하다보면 깊은 독서가 된다. 반복이 중요하듯 쓰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은 하는 만큼 성장이라는 원동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