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대표)

필자가 독서를 생각한지도 오래되었다. 책을 보다가 관심이 생겼고 독서를 통한 세상을 알고 싶었다. 가난하게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독서는 나의 친구가 되었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지금 우리는 어찌하고 있는가? 공허함이 물질이 가득한 지금 여기저기서 아우성처럼 들려온다. 물질은 사람의 마음을 채울 수 없기에 옛날부터 경건은 중요한 덕목으로 이어져왔다. 경건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부단하게 독서를 통한 배움을 동반해야 한다. 책을 읽고 그 책속에 담겨진 내용을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는 경건함을 이어갈 수 있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치유되지 못하는 마음의 병들을 독서는 잘 이해하고 있고 정서적으로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행복함이란 여기서 나온다.

필자가 중, 고 시절에는 산업화와 민주화가 복합된 시기였다. 가난과 부요 속에서 갈등이 도출되고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빈곤 속에 갇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우리는 멈춤이 싫었다. 매일 독서를 찾아 도서관을 들락거렸고 만화방이나 청소년들이 거할 쉼터를 찾아 다녔다. 시집 한권을 읽고 싶어서 하루를 시간 내어야 할 정도로 갈급한 시기가 있었다. 소설이 재미있어 흥미를 느낄 때 밤샘을 마다하지 않고 파고들었던 기억이 난다.

겨울철이면 군고구마를 벗 삼아 동치미를 곁들여 끼니를 때운 적도 있다. 그래도 꿈을 키우며 살았다. 하늘의 별들이 축복으로 다가왔다. 동심의 세계를 그리며 소중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물질적으로 풍요는 없지만 정서적 안정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 독서를 시작하면서 아이들 모습을 떠올렸다. 해맑은 아이들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다양한 심성이 있다. 독서를 통해 자라는 아이들은 비교적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분명한 것은 흥미를 지니고 독서에 관심을 두면 놀랍게도 습관이 바뀌는 것이다. 자기 습관을 버리고 <독서 습관>으로 다가서게 된다.

유아기 때부터 시작한 독서는 미래를 설계하는 지름길이다. 사춘기에 이르러 독서를 정리하고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 독서 정리>를 하게 된다. 청년기에 이르러 대학을 졸업할 즈음 사회에 적응하는 일꾼으로 성장해 <리더십 존재>가 키워진다. 혼자서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독단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창조적 사고>를 배우게 된다. 필자도 이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독서를 주제로 강의할 때면 언제나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추억을 그리고 지난 시간들에 대한 <나만의 커리큘럼>을 떠올린다. 그 당시 읽었던 책들과 성장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기억하면서 미래에 대한 <우리 독서>라는 의미를 놓고 강의를 한다. 독서는 습관이다.

독서는 창조적인 생각을 끌어내고 요구한다. 인생 나침판을 보여 주고 설계를 돕는 매력이 있다.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독서를 하다보면 <문제해결 능력>이 나온다.

청소년들에게는 고전과 현대소설을 권한다. 유아기에서는 좌뇌와 우뇌 발달 요소인 창작이나 철학, 명작, 과학이 좋다. 사춘기에는 인물이나 역사, 인성철학이 좋다. 어른들에게는 다양한 주제의 심리서나 이슈를 주제로 나온 소설집, 에세이, 수필이나 시집 등을 권하고 싶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감>이라는 단어다. 서로서로 공감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회다. 그 사회 속에서 우리는 독서로 이해하고 해결점을 찾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독서는 그처럼 삶에 윤활유처럼 다가온다.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해보자.

서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2017년 한해를 독서를 통해 말하면서 필자는 아직도 열심히 참여하고 자신을 위해서 다가서야 한다고 본다.

<독서 캠페인>처럼 이제는 힘차게 웃으며 내년 2018년을 <독서의 해>로 정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소중한 오늘이 중요하듯 미래를 열어가는 독서를 통해 우리 사회가 발전되길 희망해본다. 각 가정부터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