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호국미술대전 조각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육군 제55보병사단 이천대대 용사들이 지난 10일 이천지역 6·25참전 용사에게 상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천대대에서 기관총사수와 부사수로 임무수행을 하던 이들은 부대에서 접한 호국미술대전 공모안내를 보고 ‘호국’이라는 취지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 영웅들의 의지를 이어갈 우리 국군과 국민들의 소용돌이치는 기개와 용맹을 작품(호국의 漩)에 새겼다.

▲ 2017년 호국미술대전 조각부문 우수작 ‘호국의 선’ (윤창식·조민준 상병 作)

지난 4월 17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된 호국미술대전에 조각부분으로 진출한 이들은 ‘호국의 선’이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있게 한 호국영웅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선배 전우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11월 10일 이천지역 6·25참전용사 두 사람에게 자신들이 받은 상금을 기부했다.

조민준 상병은 “우리가 태어난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호국 영웅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호국영웅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상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창식 상병은 “입대 전부터 한국의 역사와 국가안보에 관심이 많았다”며 “선배 전우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상금을 전달받은 6·25참전용사 이재준 옹은 “‘호국’을 주제로 한 뜻깊은 조각으로 받은 상금을 전달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이처럼 건강한 안보의식을 가진 장병들이 우리 국군으로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두 용사의 지휘관인 55사단 이천대대장 정영남 중령은 “두 용사들은 평소에서 주어진 임무에 늘 성실히 임했다”며 “이번에 보여준 호국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이 다른 장병들에게 깊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참전용사에게 상금을 전달한 이천대대 장병들 (왼쪽부터 윤창식 상병, 이재준 옹, 조민준 상병)

▲ 참전용사에게 상금을 전달한 이천대대 장병들 (왼쪽부터 윤창식 상병, 이용휘 옹, 조민준 상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