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대표)

풍성한 계절이다. 추석이 지나가고 긴 연휴가 충전의 시간을 전해주었다. 시골길에서 자연을 감상하며 부모님과 모처럼 대화도 나누었다. 다람쥐가 부지런하게 도토리와 씨름하는 모습도 정겹게 다가왔다. 코스모스 길가에 피어 지나는 이들에게 소곤소곤 가을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사람들이 느끼는 정서는 어떠할까? 분명하게 생각하고 전달하는 모습 속에서 살아간다. 배움도 그렇고 사회에서 위치도 그렇다. 내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 정취에 빠져보자.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어 가듯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점진적으로 다가오는 독서력을 통해 인성도 발달하고 성장한다.

들판을 바라본다. 가을 들판에 서 하늘을 본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을 보며 농부들의 땀방울을 기억해본다.

소율이는 가을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새롭게 독서로 여는 사색을 통해 열심히 다가서고 있다. 독서시간에 질문도 가끔 던진다. 여러 가지 주제를 놓고 주제 찾기에 흥미를 보인다. 소율이가 재미있어 하는 논술 시간은 환한 미소를 머금고 듣는다.

쓰기도 좋아하고 발표도 잘하는 소율이는 이제 새로운 가을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감도 키우고 리더십도 독서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 행복한 웃음으로 미래를 책임질 소율이를 기대해보자.

준섭이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해 금방이라도 감성이 살아서 움직일 듯 적극적이다.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에 관심을 보인다. 발표도 잘하고 자기 정리도 잘한다. 승부욕도 있어서 퀴즈에 민첩하고 독서알기에도 열심이다.

준섭이는 가을 독서를 통해 광개토대왕의 힘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평을 열어 크게 호령할 그 넓은 마음을 준섭이는 배우고 있다. 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창의력으로 발전해 나가는 준섭이를 기대해보자.

홍범이는 다양한 독서를 좋아한다. 독서를 통해 논술을 즐겨하고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모습을 기억한다. 밝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홍범이는 가을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상상력이 좋고 무엇이든지 발표하려는 적극성도 있다. 미래를 통해 홍범이는 쓰기를 준비 중이다.

글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행동을 보고 따라서 내 것으로 만드는 중이다. 논술을 배우며 이제 자신감을 키운다. 상상력 테스트를 통해 협동심과 자율성도 기른다. 홍범이는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어 한다. 창의적인 글쓰기도 이제 잘 할 수 있다. 생각을 가을 독서에 모으고 자연을 통한 사색을 기른다면 훌륭한 홍범이가 되리라 믿어본다.

위에 언급한 세 친구들은 부지런하다. 독서로 만나는 사이로 온전하게 기쁨도 아는 아이들이다. 가을하늘이 파란 이유는 이렇듯 꿈을 찾아 떠나는 친구들이 있어서이다.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가을은 나를 위한 계절이다.

독서로 사색하기 가장 좋은 시월에 우리는 무얼 할까?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낙엽들이 소리를 발하고 산과 들이 단풍으로 갈아입고 춤을 추는 요즘 가을을 풍요롭게 보내야 한다. 혼자만의 사색보다

우리 모두의 사색으로 가을을 만들어보자. 가을은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