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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議長 선출하라

이백상 기자l승인2017.09.25l수정2017.09.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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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저널 편집국장

얼마 전 모 행사장에서 홍헌표 부의장이 이천시의회 의장 직무대행 자격으로 내빈 축사를 했다.

그러자 한 참석자가 “직무대행? 의장님이 외국에 나가셨나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아마도 전임의장을 지칭한 것으로 보였다.

이 참석자는 사회활동이 많은 축에 끼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전임의장이 의원직을 상실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던 모양이다.

정보에 어두운 이 참석자가 문제일까, 아니면 시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이천시의회의 문제일까. 대다수 시민들은 후자 쪽으로 시선을 보낸다.

요즘 이천시의회 위상이 말이 아니다. 끝없는 곤두박질의 연속이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현재판’ 시의회 돌아가는 것만 봐도 그렇다.

시의회 수장이 의원직을 상실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며칠 있으면 ‘의장 공백’ 한 달 째를 맞는다. 수장의 불미스러운 일은 의원들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의장의 임기가 얼마가 남아 있든 당장 선출해서 공백을 메워야 함이 옳다. 그런데 정치적인 욕심을 앞세워 사실상의 보이콧을 하고 있는 의원들의 행태를 보면서 제대로 된 지방의회 정착,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애초부터 기대도 안했지만 지난 3년여 간의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면 감동적이었거나 자랑스럽게 느껴질 만한 일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질 않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역대 최악의 시의회라는 평가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닌듯하다. 일 잘하라고 믿고 뽑아준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지리멸렬한 갈등과 반목으로 임기를 다해가고 있음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분통이 터질 뿐이다.

이쯤에서 묻고 싶다. 과연 이천시의회가 언제부터 의장선출을 놓고 의원들 간 조율을 거쳤는지? 또 조율을 통해 탄생한 의장은 있었는지?

필자가 알기로는 기초의원 공천제 실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의석수로 안 되니까 조율 어쩌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신들도 민주적 절차에 의한 투표로 선출된 만큼 의장도 똑같이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요즘 시의회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어떠한 ‘혹평’을 갖다 붙여도 어색함이 없어 보인다. 아홉 달짜리 의장자리 하나를 놓고 참 별짓을 다 한다 싶다.

그러고도 주민을 대표해 시정을 견제·감시하는 시의회냐 묻고 싶을 정도로 한심하다. 그런 의회를 어느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무서워하겠는가?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시의회. 내년에 새로 입성할 시의원들이 보고 배우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 거듭 말하지만 주민을 대표해 시정을 견제·감시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의장부터 선출하라.

그것이 시의원으로서 직무유기를 하지 않는 것이자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9개월 금방 간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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