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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 ‘후보난립’… “정책대결 승부해야”

이백상 기자l승인2017.08.25l수정2017.08.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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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출마 예상자들의 바빠진 움직임을 보면서다. 정확히 10개월 여 남았다. 먼저 무주공산이 된 이천시장 선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자천타천 10명 안팎의 후보가 하마평에 올라있다. 불과 한두 달 새 여러 주자들이 가세했다. 정당별로 보면 지난 선거 때와 다른 현상이 있다. 여야 고루 후보군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숫자만 보더라도 더 이상 특정정당의 텃밭이 아니다. ‘예측불허 선거판’을 전망하는 기류가 많아진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집권여당과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한국당은 전통 보수지역과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라는 각각의 ‘백 그라운드’가 있다. 여야 모두 경선 과정에서부터 본선까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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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0명 안팎 후보자 난립 양상  
경선과정부터 본선까지 각축 예상

내년 6.13 지방선거 이천시장 후보군은 여야를 합해 10명 안팎의 후보가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조병돈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말 그대로 후보 난립 양상이다.

이천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1만표 이상 밀어주며 더불어민주당을 여당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총선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만표 이상 이겨 송석준 국회의원을 탄생시켰다. 1년 사이에 표심과 함께 정치지형이 크게 바뀐 셈이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과 조병돈 시장의 프리미엄을, 한국당은 전통 보수지역과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라는 각각의 ‘백 그라운드’가 버티고 있다.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는 한마디로 예측불허 선거판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당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은 확 달라진 ‘정치 환경’에 무척 고무적이면서도 자만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임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의 엄태준 지역위원장과 최형근 전 경기도기획조정실장, 권혁준 동국대 겸임교수가 일찌감치 경선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김진묵 전 이천시 안전행정국장이 24일 입당신청과 함께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무원 명예퇴직 후 한 달여 만에 사실상 정치입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김정수 전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진 분위기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몰리자 지역정가는 민주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당으로 위치가 바뀐 자유한국당은 송석준 국회의원을 필두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당내 화합과 조직정비에 바짝 신경 쓰는 모습이다.

후보자는 많은데 ‘인물론’에서 여당 후보를 누를 ‘결정적 한방’이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주자들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김경희 전 이천시부시장과 이현호 도의원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얼마 전 출사표를 던진 대법원 이사관 출신의 오형선 법무사와 함께 오문식 전 도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거론되는 후보자 가운데 가장 젊은 기수인 김학원 이천시의회 의원도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여러 인사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선 또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뚜렷하게 앞서가는 후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선거 10개월을 남기고 있는 현 시점에서 어느 당이 유리하고 어느 후보가 유력한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어쨌든 선거의 계절이 되면서 인물교체와 수성을 목표로 한 물밑 행보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흔해빠진 공약은 그만
정책 대결로 승부해야

“새로운 이천건설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정책대결로 승부가 났으면 합니다.”

많은 시민들은 내년 선거만큼은 정당에 의한 선택이 아닌 뚜렷한 비전과 정책, 그리고 확고한 소신을 가진 후보가 우리지역 일꾼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는 그동안의 선거를 통해 답습한 경험에서 나온 반응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과거 선거 사례를 보면 후보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이나 정책은 뒷전인 채 오로지 공천준비에만 전력을 쏟아왔다.

물론 본선에 오르려면 공천을 받아야함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공천경쟁을 위한 경선 전까지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펼쳐 보일 시간은 충분하고도 남는다.

내년 선거를 앞둔 시민들은 가슴 설레게 할 정책을 갈망하고 있다.

인터넷만 뒤적이면 다 아는 흔해빠진 공약이 아닌, 나의 삶의 질이 좋아지고 나의 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나온 후보자들끼리의 정책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동문회원 가입 ‘쉽지 않네’   
56년 동갑내기 격돌 ‘눈길’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가장 먼저 친구와 동네를 찾는 습성이 있다. “에이, 그 친구 틀렸어.” 친구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그 누구에게서도 인정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뉘집 아들, 참 괜찮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도 마찬가지다. 평소에는 관심조차 없다가 선출직에 나서게 되자 뒤늦게 친구 찾고 동네 찾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선출직에 나서는 후보들은 원초적 선거운동과 같은 ‘친구와 동네’에 유독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김정수 전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같은 또래 모임인 이천향토협의회 56동문회에 회원 가입을 추진 중에 있으나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동문회 내부에서도 김 전 대표이사의 동문회 가입에 대한 자격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길을 끄는 건 현재 56동문회장이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오형선 법무사라는 점이다.

김 전 이사는 더불어민주당이고 오형선 법무사는 자유한국당 쪽이다. 난감한 입장에 처한 건 오 법무사다. 

만약 김 전 대표이사의 동문회 가입이 좌절되면 정치적인 문제로 회원가입을 배제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것이고, 가입이 되면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회원들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

김 전 대표이사의 회원 가입 여부는 곧 있을 56동문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시장선거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오문식 전 도의원도 56동문회원이어서 ‘56동갑내기’들의 격돌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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