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3.5.2 화 16:12

술을 마시면 살찌나?

이천저널l승인2017.05.22l수정2017.05.22 16:2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신규석
내과 전문의
한결내과 원장

대부분 술을 마시면 살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맥주는 뱃살의 주범이라고 많이 얘기한다.

실제로도 주변에 술 좋아하는 친구들을 보면 일명 ‘배둘레햄’은 기본으로 몇 인치씩 갖고 있다. 간혹 가다 매스컴에 치맥은 다이어트의 적이고, 맥주 1병은 150Cal, 소주 1병은 570Cal 이고 이것을 소모하기 위해서는 몇 킬로를 달려야 한다는 등의 기사를 보면 정말 술이 비만의 주범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몇 년 전에는 알코올 다이어트가 유행했고 실제로 술을 마시면서 살을 뺐다는 사례도 있고, 여자들 중에는 상당한 애주가임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여자도 꽤 볼 수 있으며 상당한 수의 알코올 중독자들은 비만이기는커녕 비쩍 마른 경우를 볼 수 있다. 가끔 매스컴에 술에 들어있는 칼로리를 휘발성 칼로리라고 얘기하면서 술을 해독하고 몸의 체온을 올리고 모세혈관을 확장해서 올라간 열을 발산시키고 소변을 만들어서 소변을 보게 하는 일로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고 체중이 늘지 않는다고 하는 기사를 보면 술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답은 간단하다. 알코올은 우리 몸의 신경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뇌하수체에 있는 포만중추도 억제하고 식욕중추도 억제한다. 다시 말해서 술을 마시면 포만감도 덜 느끼고, 배고픔도 덜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안주를 충분하게 놓고 술을 마시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술로 인해 포만감이 적어져 안주를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를 하고 2차에 가서 소주에 닭갈비 먹고 3차는 치맥으로 마무리하면서 먹는 음식물의 양을 생각하면 술이 아니라 음식 때문에 살찌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진다.

반면에 가난한 알코올중독자들이나 체중에 민감한 젊은 여자들은 술을 마시면 배고픔을 못 느끼게 되어 힘들지 않게 끼니를 거르게 되고 살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럼 술로 살을 빼면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호전되어 건강에 도움이 될까?

술은 지방 대사를 억제하고 근육의 생성을 막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면 근육은 줄어들고 지방조직이 늘어나 당뇨나 고지혈증 등이 악화될 수 있고, 술이 깨기 전에는 혈관이 확장되어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이 췌장세포를 파괴하여 인슐린 분비기능을 떨어뜨려 당뇨를 악화시키며 술을 드시는 당뇨 환자들은 저혈당 쇼크도 잘 올 수 있기 때문에 알코올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건강은 더 나빠질 것이다. 또한 술이 간경화를 일으키고, 술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알코올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천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99번길 69, 2층  |  대표전화 : 031)636-1111, 637-1314  |  팩스 : 031-632-258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0174  |  등록일 : 1993.11.11  |  발행인·편집인 : 조항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항애
Copyright © 2008 - 2023 이천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