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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44)

■ “재욱아! 너에게 있어 독서는 무엇이니?” 이천저널l승인2017.04.13l수정2017.04.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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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거리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벚꽃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사월이 즐거운 이유는 향내 나는 학생들의 독서일지 때문은 아닐까?

재욱이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알게 되었다. 동생 재현이와 얼마나 형제 우애가 좋은지, 형제이지만 샘나도록 서로 챙기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일주일에 두세 번 독서 시간을 통해 만난다. 재욱이는 성격도 좋다. 남을 배려하는 법도 독서에 있는데, 아주 잘한다. 시키지 않아도 솔선수범하여 잘 정리하고 닦는다. 기특하다. 문제해결능력을 요구하면 집중도가 높다. 질문도 잘한다. 독서를 하다 궁금하면 재욱이는 코를 가끔 비비며 웃으며 말한다.

“선생님, 고구려에서 가장 오래 임금을 한 왕은 누굴까요?”

“궁금하니?”

“네, 지난주부터 책을 읽다 궁금했어요.”

“그래, 고구려에서 오래 왕을 한 분은 고구려 6번째 임금인 태조왕이란다.”

“아, 맞다.”

둘이서 한참동안 낄낄거리던 생각이 난다. 무엇이 즐거운지 신이 나 있다. 독서는 그렇다. 한번 맛 들리면 그 맛을 안다. 사람은 누구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법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어진다.

재욱이는 고등학생이다.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다. 초등시절부터 함께 독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세월이 빠르다. 독서는 처음에 스토리 언어부터 배운다. 이야기를 통한 전개식 독서법을 통해 줄거리를 파악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순서로 다가 선다.

마찬가지다. 재욱이도 초등 5학년이 시작이었다. 스토리 내용을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점차 독서에 익숙해진 재욱이는 척척 스토리텔링을 한다. 방금 독서한 내용뿐 아니라 지난 시간 독서내용도 떠올린다. 독서를 이해하는 준비작업을 보인 것이다. 스토리 전개가 끝나면 주인공 동선을 통한 구상과 정리가 독서에서 필요하다. 자기 정리이다. 독서를 하고 난 후, 독서가 주는 의미를 알고 교훈과 미래 비전을 독서에서 찾는 것이다.

요즘 재욱이와 함께 고전을 이야기 한다. 중학교 시절에는 역사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응답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중학교에 들어와 역사에 대한 지식이 적었을 때 재욱이는 주제를 연상하는 인물 역사를 떠올렸다. ‘이순신 장군’하면 “조선 선조시기 장군”이라는 인물이 있었던 그 시기의 모습을 조명해보는 독서다. 좋은 점은 우선, 시대 파악이 쉬워 스토리 이해가 빠르다는 것이다. 재욱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도 쉽게 이해하는 역사 이야기가 보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고전을 독서하면서 고전에 담긴 우리조상들의 지혜와 비전을 보게 된다. 홍길동전이나 춘향전, 심청전, 임경업전 등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고전소설의 흐름을 알고 이야기 한다. 재욱이는 책을 읽어가는 속도가 빠르다. 다양한 독서가 주는 의미이다. 보통 고전을 어렵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않기에 고전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배우는 독서쯤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창의적인 독서는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어떤 시대가 제시되어도 그 시대를 즐기는 게 독서다. 문제는 우리가 준비하지 않고 독서를 한다는 데 있다.

독서에도 일정한 커리큘럼이 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처럼, 독서도 순차적인 준비와 과정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무조건적인 독서는 없다. 고전을 배우면 현대 문학도 배운다. 문학을 배우면 비문학도 배우게 된다. 이것이 이치다.

독서에는 얼마나 많은 보물들이 숨어 있는지 모른다. 재욱이와 고전과 현대문학을 보면서 독서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독서가 주는 문학의 세계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 재욱이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힘을 얻는 모습이다. 초등학교 독서에서 고등학교 독서에 이르기까지 독서는 다양하다. 재욱이만 보더라도 다양한 독서를 해 왔다. 키가 크고 머리가 자라는 것처럼, 독서도 이제는 한층 더 큰 미래를 소개하는 마법사다.

벚꽃들이 웃음 짓는 계절 사월에 우리는 독서를 통해 자기실현을 돌아보아야 한다. 습관이다. 평생 습관으로 독서가 시작이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단 한권이라도 정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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