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종 중사, 침착한 상황조치로 귀중한 생명 구해내
“지역민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도움을 주는 것은 군인의 당연한 임무”

7공병여단에 근무하는 부사관이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된 한 시민을 위기상황에서 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7공병여단 청룡대대 김필종 중사는 지난 9일 오후 1시경 이천 일대를 운행 중 우측 교차로에 서 있는 가로등을 향해 차량이 질주하며 부딪혀 가로등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즉각 차를 세우고 사고가 난 차량으로 향했다.

차량에는 연기가 발생하고, 엔진오일과 냉각수에서 타는 냄새를 감지한 김 중사는 즉시 119에 신고 후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고 있는 시민을 깨워 시동을 끄도록 조치한 뒤 구급차량이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이탈했다.

김필종 중사는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2차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 운전자를 깨우고, 시동을 끌 생각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운전자가 의식이 돌아와서 위험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그 날의 상황을 전했다.

또한, 김 중사는 “국가를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지역민이 위험에 처해있을 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을 접했다면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량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고 위기상황 속에서 침착한 조치로 시민을 구하는 데 앞장 선 김 중사에게 여단에서는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 위기상황 속 시민의 생명을 구한 김필종 중사가 국가수호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