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건축과 직원들이 이번에도 자발적으로 동전을 모아 저소득 가정에 LED 전등을 달아줬다. ‘참시민, 행복나눔운동’의 실천의지를 담아 ‘희망하우징’사업의 일환으로 참여해보고자 시작된 이들의 나눔은 지난 1월 저소득 한부모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3가정에 LED전등(8등)을 달아준 데 이어 3월에는 추가로 7세대에 14등을 설치해 줬다.

직원들은 지난 13일부터 ‘사랑의 전등’을 달아주기 위해 3세대 8명이 살고 있는 다자녀가구를 방문해 공부방에 전등을 설치했다. 백사면 어느 가정을 방문했을 때는 3평 남짓의 남루한 집에 3명의 가족이 살고 있어 열악한 환경에 가슴이 먹먹함을 느꼈다고 한다. 결국 들고 갔던 LED 십자등 대신 일자등으로 교체해 달아줬지만, 지치고 힘든 그들에게 희망의 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우리헌법 만들기 공모전’ 시상금 50만원에 건축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전을 모아 시작한 ‘사랑의 전등 달아주기’에 이번에는 신청자가 많아 모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도시과, 건설과, 교통행정과가 마음을 보태주었고, 차량등록사업소장은 오랫동안 모아온 저금통을 기꺼이 내줬다.

어떤 직원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이 이야기를 듣고 ‘내 저금통도 보태달라’고 했다며, 고사리 손으로 모은 저금통을 통째로 내밀었다.

건축과는 2016년 자체평가 최우수 실과소로 선정돼 시상금의 일부를 5월경 저소득계층에 LED등을 설치해 주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건축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비록 작은 일이지만, 공직자로서 평소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이천시가 지향하는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에 일부분이라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공직사회의 수범이 되고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