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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40)

■ 나의 재능을 독서로 채우자 이천저널l승인2017.03.13l수정2017.03.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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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던 김정호는 어려서부터 지도에 관심을 갖고 오랜 세월동안 여러 가지 지도를 찾아내고 비교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독서는 어쩌면 <비교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그 내용을 통해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서는 이러한 정리가 모아져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 낸다. 전국을 다 돌아다니지 않고도 김정호는 지도를 척척 그려냈다. 학자들은 이런 김정호를 비교 능력자라고 칭찬한다.

<청구도>를 그릴 때마다 김정호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세밀하고 복잡한 부분까지 묘사하기에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정호는 <청구도>에 <인구의 수와 논밭>, <한양까지의 거리> 등 상세한 설명을 해 놓았다. 독서를 통한 김정호의 정리 스타일을 보여 준 셈이다. 1834년에 완성된 <청구도>는 무려 15,485개나 되는 지명과 지역의 특색을 기록하고 문화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훗날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지도가 바로 <청구도>이다.

1861년에 제작한 지도 <대동여지도>는 각각의 다른 지도를 순서대로 맞추면 커다란 지도가 되도록 만들어졌다. 이것은 김정호가 생각하는 큰 틀의 사고력이다. 무엇인가 구상하고 추구하는 고산자 김정호의 독서 철학이라 본다. 남북이 22첩으로 되어 있고, 그것을 여덟 폭으로 접을 수 있다. 십리마다 점을 찍어서 축척을 표시할 정도로 세밀하다. 22첩 지도를 모두 연결하면 가로가 3미터, 세로가 7미터이다. 거대한 한 장의 한국 전도가 된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통해 세상을 보았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지도는 <목판>으로 제작해 인쇄물로 계속 찍어냈다. 대동여지도는 지도 제작에 필요한 도구들을 구하기 힘든 140년 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정확한 지도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첨단 기구로 만들어진 지도와 비교해 보아도 별 차이가 없다.

독서는 창의력이다. 무엇인가 생각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무도 김정호에게 지도를 만들라고 부탁하지 않았음에도 김정호는 지도를 만들었다. 전국을 답사하고 지도의 잘못된 점들을 고쳤다. 목판도 파면서 세밀하게 지리적인 지형들을 관찰했다. 자신에게 부와 명예도 없는데, 김정호의 집념은 참으로 대단하다. 독서력도 대단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제는 척척 읽어 내려가는 독서가 되어야 한다. 처음에는 더디지만 독서는 습관이기에 하루가 다르고 한 달이 다르며 일 년이 바뀌는 독서이다.

누가 뭐래도 김정호는 웃었다고 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분명, 독서는 능력이 있다. 독서로 채우는 학습은 매일 새로운 부분을 알게 된다. 책을 통해 내용 이해는 물론, 자기 자신의 변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척도도 독서이다. 남보다 스스로가 즐겁다. 김정호의 예언대로 지도로 온 세상이 밝아졌다. 살기 좋은 환경으로 달라졌다. 선배들이 보여 준 성실함으로 나라가 안전하게 세워지는 것처럼, 독서는 이제 세계 속의 보물 창고다. 어려서부터 보물을 알아 함께 도전하고 실천해야 한다.

독서를 통해 흥미와 가치관을 준비해야 한다.

독서의 효과적인 면에서 보면, 독서는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실들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자신의 흥미에 따라 여가를 즐기는 독서가 되기도 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품성을 바로 잡고 교양을 쌓기 위한 독서이다. 이러한 깊이 있는 관점에서 보면 독서는 인간과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한다. 다양한 가치관을 통해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다.

독서 요소 중에 <흥미와 가치관>은 아주 중요하다. 인격을 형성하고 미래로 나가는 힘이 바로 독서이다. 고산자 김정호도 스스로 지도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우리나라의 모습과 백성들의 생활을 알았다. 내가 직접 실천해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독서를 통해 스토리를 이해하라.

독서는 가려서 할 필요는 없다. 물론, 비도덕적인 부분은 가려져야 하지만 독서에서 <읽고 쓰기>는 가장 중요하다. 소설에서 이야기의 구성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인물, 사건, 배경 등이다. 인물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으로 사건과 행동의 주체가 된다. 모든 사건은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작중 인물을 중심으로 행동을 하게 한다. 사건은 인물들 간에 구체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인물들이 일으키는 갈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갈등은 이야기에서 인물이 겪게 되는 내적인 혼란이나 인물과 그를 둘러싼 외적인 요소의 대립으로 생겨난 사건을 말한다. 배경은 사건이 전개되고 인물이 활동하는 시간적, 공간적 환경으로 사건에 구체성을 부여하고 작품 분위기를 형성하며 주제를 암시하는 기능이 있다.

독서도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 미래 지향적인 독서를 통해 지금 보고 있는 환경에서 나아가 정리하고 기억하는 습관으로 바꾸어야 한다. 손에 책을 잡고 부모와 가정에서 토론하는 문화로 성장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독서도 스스로가 발전해야 한다. 진취적인 사고와 논리성으로 독서 깊이를 준비해야 한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어야 한다.

방황하는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보내는 것이 아닌, 독서로 계획을 세워 <비문학> 중심으로 자기 개발을 준비해야 한다. 그럴 때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다양한 책들을 만나보자. 봄이 좋은 이유일 것이다.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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