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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정치인들, 웅진 어린이마을 재개 시켜라 이천저널l승인2017.02.28l수정2017.02.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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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이천저널 편집국장

우리지역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신둔에 들어서기로 했던 웅진 어린이마을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8년째 표류하고 있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고 있었다면 자질부족이요, 알면서도 그동안 팔짱만 끼고 있었다면 그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다.

무대를 웅진 어린이마을 착공식이 열린 지난 2009년 11월 21일 신둔면 지석리로 옮겨보자. 이날 웅진은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생태체험 학습장인 ‘웅진 어린이마을’ 조성사업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김문수 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웅진은 어린이마을에 연수관리구역, 자유탐방구역, 심화학습구역 등 3가지 테마로 나눠 조성된다고 밝혔다.

윤석금 회장은 착공식에서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고, 필요한 일이 시작돼 기쁘다”며 “웅진 어린이마을을 통해 아이들에게 건전한 환경생태 의식을 심어주고, 환경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웅진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되면서 착공 이듬해인 2010년 6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승인 후 문화재 발굴조사를 끝으로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약 4년여 만인 지난 2014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웅진은 2012년 당시 한 언론에 “회사 경영이 먼저 정상화된 후에 (어린이마을 조성사업 추진 여부를)결정할 것이라고 인터뷰한바 있다. 회사가 정상화되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오늘 현재까지 깜깜무소식이다.

바로 이럴 때 정치인들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지역 정치인들은 여기에 대한 아무 관심이 없는 거 같아 씁쓸하다. 회사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절제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면 두말할 나위 없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도 아니다.

웅진 어린이마을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가슴 설레었을 이천지역 어린이들과 전국의 어린이들을 생각해보라. 또 이 사업 유치를 위해 수년 동안 행정력을 쏟아 부은 이천시의 입장은 어떠한가.

약속을 어긴 대기업도 밉지만 지금껏 두 손 놓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이천지역 정치인들의 행태는 더 밉다. 웅진은 사회 환원사업 일환으로 ‘웅진 어린이마을’을 추진했던 만큼 지금이라도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어린이마을 부지가 부동산에 매물로 나와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웅진은 부지매각 계획을 당장 취소하고 어린이들과 했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기 바란다.

이천시도 공문으로만 주고받을 게 아니라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집중하기 바란다.

우리지역 정치인들도 서희 선생의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해서라도 이른 시일 안에 ‘웅진 어린이마을 공사재개’ 보도자료가 뜰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전국 최대 규모의 웅진 어린이마을은 이천에 넝쿨째 굴러들어온 호박이었다. 그런데 이런 시설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기업유치니, 지역발전이니 운운한다는 것은 語不成說이다.

부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시민들은 행사장에 참석해 축사할 시간 있으면 그 시간에 웅진 그룹에 발품 팔러 가는 것을 절대적으로 원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올바른 정치인의 역할이다.

정치인들의 직무유기로 하여금 어린이들에게 촛불을 들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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