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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31)

■ 새해를 준비하는 아이들 이천저널l승인2017.01.06l수정2017.01.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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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컴퓨터의 황제라 불리는 빌게이츠가 이런 말을 했다. “겨울은 내 머리 위에 있다. 하지만 영원한 봄은 내 마음속에 있다”고.

새해가 밝았다. 겨울이 시작되고 어떤 날에는 날씨가 포근하다. 지구촌에 여러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새해 아이들의 기대감과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기대감도 새롭다. 인간이 태어나 무언가 기대하고 살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생각해본다. 새날이 다가오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고운 심성들이 있다.

콩나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주인이 부단하게 정성을 들여야 한다. 적당한 습도와 물을 주어 환경을 만들면 쑥쑥 콩나물은 자라서 우리들이 좋아하는 식탁에 오른다. 새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키가 자라고 독서력이 자라고 심성도 자라면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첫 번째 기쁨은 “자신감”이다. 지금껏 아이들이 준비하고 실천해 왔던 독서 습관들을 새해에는 마음껏 정리해야 한다. 자기 노트를 준비해 다양하게 꼼꼼히 적어 나가야 한다.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간단한 ‘메모장’을 준비해 적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인간의 두뇌는 반복하고 생각할 때 최대한 빛을 발한다. 할 수 있다고 믿고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요소들을 배우고 익히면, 그 요소들의 내용을 분명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독서기록장이나 문학 기록장, 독서일지 등 다양하게 아이들이 정리할 수 있다. 새해에는 여러 계획들을 세운다. 성적 위주의 계획도 필요하고 취미 위주의 계획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독서 위주의 계획이 더 필요하다. 보통 아이들이 책을 읽었다고 할 때 기준은 무얼까? 단순하게 글을 보았다가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느낌과 주제들을 정확하게 그려나가는 시간들이 중요하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그 내용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허상에 불과하다. 창의적인 독서법은 “독서 정리”에 있다.

1. 책을 읽게 된 동기
2. 줄거리파악
3. 책을 읽고 난 느낌과 비전제시

위에 소개한 대로 3가지 요소들을 기억해보자.

얼마 전에 한 아이가 상담하러 찾아 왔다. 부모님과 함께 찾아온 아이는 주의가 산만해 보였다. 독서를 배운 경험도 없고 정서 부분도 어렵게 보였다. 아이는 계속 무언가 말을 했다. 독서에 대해 거부의사를 표명하는 듯 했다. 스포츠나 게임 등을 더 좋아하는 아이에게 무슨 독서지도일까 싶었는데 놀라운 것은 부모님의 의지였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관찰하고 보살펴 온 부모님의 최대 선택은 이제 독서 밖에 길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아이에게 지금껏 자유로운 시간들을 다 주었다고 했다. 아이가 하고 싶은 운동과 게임 등 모든 부분들을 지원해줬다고 했다. 두 시간동안 상담을 하며 ‘창의적인 독서법’과 독서는 미래이며 혼자서 하는 독서가 아니라, 함께 하는 독서라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그렇다. 독서는 3요소가 있다. 삼각형의 꼭짓점에 아이와 지도교사와 부모님이 함께 그려가는 것이 독서다. 혼자가 어려우면 그 누군가 도우미를 해야 한다. 내 아이가 지금 무얼 고민하고 있는지, 무슨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 내 아이가 어떤 취미 생활을 하고자 하는지, 내 아이가 꿈꾸는 독서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상담했던 부모님은 독서 강의 후에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독서로 채울 수 있다. 독서에 들어 있는 요소로 치료가 되기 때문이다. 독서는 사람을 만든다. 인물도 그리고 자연도 그린다. 감성도 키우고 자신감도 채운다. 사회에 나가 리더십도 향상시키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제시한다.

새해가 밝아오면 목표도 새롭다. 세계 나라들도 저마다 목표와 비전을 제시한다. 대한민국도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들도 새해 계획들을 세운다. 아이들의 눈높이도 달라져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독서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아를 찾기 위해서,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

새해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3가지다.

1. 독서를 놀이처럼 시작해보자.

처음에 독서할 때 집약적으로 하지 말고 천천히 놀이처럼 스토리텔링으로 다가서보자. 이야기를 말 하거나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 어렵게 느끼는 독서도 놀이처럼 독서 지도를 하다보면 달라진 스케치 풍경을 맛보게 된다. 분명 독서는 쉽다. 습관을 준비하면 새해도 기쁘고 행복하다.

2. 독서 메모하는 습관을 배워보자.

메모란 기억하는 습관이다. 처음에는 메모하는 습관이 어렵지만, 하다보면 가장 쉬운 게 메모다. 간단하게 독서 메모를 시작하면 좋다. 책을 읽은 날짜, 주인공 이름, 읽은 책에서 받은 교훈 등을 써 내려가면 좋다. 아이들이 메모 훈련을 통해 창의력 뿐 아니라 기본적인 인지 능력과 사고력 발달을 준비하게 된다. 혼자서 메모하는 게 아니라 독서라는 친구와 함께 메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관순’ 인물이라면, 3.1운동은 무슨 운동일까? 나라사랑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은 우리나라를 왜 침략했을까? 유관순이 태어난 고향은 어디일까? 등등 궁금한 부분을 간단하게 독서기록장처럼 메모하는 것이다.

3. 책을 읽을 때 정독하는 습관을 기르자.

보통 책을 읽어가는 아이들은 속독으로 읽는다. 독서법에서 다독도 좋고, 정독도 좋다. 다독과 정독은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다. 내 자녀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독보다는 정독이 자기 정리가 잘 되기 때문이다. 깊게 사색하는 것처럼 읽어보는 습관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말할 때가 많다. 독서 습관의 차이는 서로 다를 수 있다지만 필자는 정독하라고 권한다.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더라도 읽은 내용을 기억하기에는 정독이 우선이다. 한 가지부터 차근차근 정리하다 보면 아이들이 생각하는 자신감도 커진다.

미래를 이끄는 21세기 아이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준비는 시작을 아는 자에게 있듯이 독서 연령도 키가 자라는 것처럼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독서 알기가 필요하다. 내 자녀가 웃으며 독서하는 모습이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행복한 가정은 행복한 웃음을 준비한다고 한다. 웃음의 가치를 독서에서 세워보자. 올 2017년,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기분 좋게 시작해보자.

[다음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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