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사음동 소재 차량 정비업체 현대카모터샵 조성준 사장이 이천시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때 그는 펑크 난 타이어 수리비를 받지 않고 대신 손님들이 해당 비용만큼 기부를 할 수 있도록 기부함을 만들어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다 쓰고 난 가스통으로 기부함을 직접 제작해 일명 ‘빵구 기부함’으로 이름 지었다. 이 기부함을 사업장 한 곳에 고정시킨 후 5월부터 고객들에게 수리비용 5천원을 기부함에 넣을 수 있도록 했고, 지난 9일 이 기부함을 개봉도 하지 않은 채 이천시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들이 이 기부함을 개봉했는데 모금된 금액은 모두 263,020원. 액수는 그리 크지 않지만 따뜻한 마음과 정성만은 어떤 기부 금액보다도 값진 것이 아닐 수 없다.

조성준 사장은 “내가 어려웠던 시절 1년 365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10년 간 일만 하고 지금의 사업장을 마련했다”면서, “힘든 그때를 회상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었다”고 기부 동기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