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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이면 이때… 시의원 ‘해외연수’

이백상 기자l승인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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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 의장 부의장 나란히 ‘해외연수’ 도마
시의회, 선진지 견학 포장 아래 외유성 관광 ‘비난’

이천시의회를 둘러싼 잡음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에는 적절치 않은 시기에 떠난 해외연수가 빌미가 됐다. 최근 선거법 위반과 각종 불법행위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의장과 부의장이 해외연수를 떠났다. 동료 시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도 함께했다. 그러나 일정 대부분이 관광이라고 한다. 의장 부의장이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공복(公僕)이라면 이번 해외연수를 사양했어야 한다. 한 푼의 혈세라도 아껴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도리였다. 민의의 전당 시의회를 시끄럽게 만들어 놓고 팔자 좋게 V자를 그리며 유럽연수 왔다고 포즈를 취할 그들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29일 이천시의회에 따르면 정종철·전춘봉 의원을 제외한 시의원 7명과 의회 직원 3명 등 10명이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8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와 독일의 10개 도시 방문길에 올랐다.

27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 이들은 28일 인터라켄에서 협궤 열차에 탑승, 알프스의 지붕 융프라우 등정을 시작으로 29일 루체른 관광 후 독일로 이동한다.

이어 30일 독일 메밍겐 시의회를 방문하고 뮌헨과 뉘른베르크, 10월 1일 로텐부르크 뷔르츠부르크 관광, 2일 뤼데스하임과 프랑크푸르트를 관광할 예정이다.

그리고 3일 하이델베르크 고성 등 시내를 관광하고 축제 관계자와 미팅을 끝으로 8일 간의 해외연수를 마치고 4일 귀국할 계획이다.

경비는 1인당 415만원씩 모두 4150만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의원은 1인당 215만원, 의회직원은 105만원씩 개별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시의회는 스위스 관광청 이벤트과 부서, 독일 메밍겐 시의회 방문, 하이델부르크 축제 관계자 미팅 등 공식방문 3회와 페스티벌 참관 등 현장견학 2회 일정을 할애해 기존 국외연수와는 차별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진지 벤치마킹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3회의 공식방문 일정은 간단한 브리핑과 시설견학 정도이며 2회 현장견학은 스위스영화제, 독일맥주축제를 관람하는 수준으로 알려졌고 대부분의 일정이 유명 관광지 관광으로 계획돼 있어 외유성 연수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시민들은 반성하는 자세로 있어야 할 의장과 부의장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알프스 등정과 영화제·맥주 페스티벌 참가, 프랑크푸르트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대부분이어서 시민들의 혈세로 선진지 견학이라는 포장아래 관광을 즐기는 의원들이 한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선진국을 둘러보며 의정자료를 모으고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한 것인 만큼 분명한 목적을 지녀야 하고, 연수 보고서는 향후 의정 및 입법 자료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해외연수 보고서를 의원이 아닌 공무원이 대신 작성하는 경우는 없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시의회 의장은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으며 부의장은 부인의 산지관리법위반 혐의와 고리 사채 의혹과 다세대주택 불법 개조 의혹으로 경찰수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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