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2.1 목 12:57

성난 부발읍민 ‘장례식장이 웬말이냐’

이백상 기자l승인2016.09.30l수정2016.09.30 10:4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하늘이 두 쪽 나도 결사반대” 

부발읍민들 비상대책위 구성 결사반대 주장 

부발읍에 초비상이 걸렸다. 읍(邑)에 들어서는 첫 관문이자 효양산 서희테마파크 입구에 장례식장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서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장례식장은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서둘러 ‘장례식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을 구성했고 지역 곳곳에 ‘결사반대’ 내용이 적힌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 같이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천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례식장이 추진되려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밟아야한다. 그러나 사업자 측에서는 현재 주민설득 작업을 벌일 뿐 아직까지 허가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례식장이 웬말이냐 서희장군 지하에서 통곡한다.”

29일 이천시와 부발읍민들에 따르면 장례식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가 부발읍 마암리 서희테마파크 주요 진입도로 입구 쪽에 위치한 토지 약 1800여평을 사들인 후 주민들을 설득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 건립 추진에 대한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고 조만간 장례식장 건립 허가 신청서를 이천시에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부지는 이천의 또 하나의 명산으로 불리는 효양산 입구이자 이천시가 157억원을 들여 조성한 서희테마파크와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는 한국노총 이천시근로자복지회관이 인접해 있다. 특히 최근에 문을 연 서희테마파크에는 서희선생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국가표준영정 제95호로 지정된 장위공 서희선생 영정이 봉안돼 있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서희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주민들은 “길이 보존해야 할 효양산과 역사의 인물 서희선생의 영정이 봉안된 서희테마파크 입구에 장례식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발읍을 망가뜨리는 것이나 다르지 않다”며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장례식장 추진 소식에 긴급모임을 갖고 부발읍 대부분의 단체가 참여하는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장례식장 허가신청 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경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민 김모(59)씨는 “부발읍은 부발시내 초입에 위치한 변전소와 군부대 때문에 수십년동안 큰 피해를 입고 있었지만 항의 한번 제대로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례식장까지 들어선다면 부발읍은 암울한 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장례식장에 대한 허가신청서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만 주변의 모든 여건을 감안할 때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라며 장례식장 추진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이천지역에는 장례식장 5곳이 운영 중이며 사망자 대비 운영률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백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99번길 69, 2층  |  대표전화 : 031)636-1111, 637-1314  |  팩스 : 031-632-258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0174  |  등록일 : 1993.11.11  |  발행인·편집인 : 조항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항애
Copyright © 2008 - 2024 이천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