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태

영어와 국어는 동사의 위치가 달라 사용법이 다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영어로 글쓰기, 말하기가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단순히 영어는 주어 뒤에, 국어는 문장 끝으로 구분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영어와 국어의 차이를 이해하고 영어식으로 글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일 가족과 여행을 갈 예정이다. 벚꽃 구경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이다. 지난 봄 매우 바빠서 여행을 못 갔다.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

위 문장에서 동사는 “가다, 구경하다, 먹다, 가지다”를 이용한 문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사를 “예정이다, 이다, 갔다, 싶다”로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영작이 힘들어진다.

가다 ㅡ 갈 예정이다.
▶Go ㅡ be going to go.

먹다 ㅡ 먹을 것이다.
▶Eat ㅡ will eat.

가다 ㅡ 가지 않았다.
▶Go ㅡ didn't go.

가지다 ㅡ 가지고 싶다.
▶Have ㅡ like to have

나는 내일 가족과 여행을 갈 예정이다.
I am going to go on a picnic tomorrow with my family.

우리는 벚꽃을 구경할 것이다.
We will see cherry blossoms.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이다.
We will eat good food.

나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
I like to have a good time with my kids.

영어 일기쓰기나 말하기를 할 때 동사의 활용방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국어는 동사가 문장 뒤에 있어 동사 꼬리에서 변화하지만, 영어는 주어 뒤에 동사가 오고 나머지 문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동사 앞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학생들을 가르쳤던 내 경험으로 보면 두 언어의 동사를 구분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일기쓰기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 영어일기에 대한 글은 밴드 ‘한글로 영어일기 쓰자’에서 지난 글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