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주 시인.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대학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고전이다. 고전은 학생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지침서다. 동서양 고전을 아우르는 독서를 통해 자라나는 21세기의 인재를 이끌어 갈 수 있다.

가정에서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어보도록 이끌어 주는 것은 효과적이다. 고전을 알면 세상도 보인다. 옛 선인들의 발자취 또한 고전에 들어 있다.

고전은 현행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 요구하는 고전은 우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독서하지 않으면 듣고 배울 수 없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전을 어렵다고 생각한다. 고전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하기에 보여 지는 결론이다. 독서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면, 고전은 어렵다.

올바르게 고전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특징은 권선징악이다. "착한일은 권하고 악한일은 멀리한다" 라는 뜻이다. 고전소설은 대부분 결말이 해피하게 끝난다. 낭송하기에도 편리한 낭송체이거나 운문체로 구성되어 있다. 과장으로 인해서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은 지은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고전소설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서정리가 필요하다. 어려서 일기를 통해 하루를 정리 하는 것 처럼 고전소설도 독서정리를 통해 정리해 두어야 한다.

문학 감상 기록장을 통해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전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기록이 필요하다.

문학 감상 기록장은 이렇게 구성해서 정리하면 좋다.

1. 제목이나 작가에 대한 소개
2. 고전소설 작품에 대한 줄거리 소개
3. 작품 속 인상적인 대목 소개하기
4. 나에게 주는 의미
5. 관련작품 소개하기
6. 작품을 읽고 친구들과 토론한 내용
7. 이해할 수 없는 부분
8. 하고싶은 이야기 기록
9. 다음 계획 정하기
10.고전 작품 주제 세우기

이런 양식으로 "문학감상기록장" 을 만들어 고전을 읽고 기록해 나가는 시간들이 필요하다.

우리사회 고전은 다양하다. 사회를 풍자한 고전도 있고 우리 사회를 고발한 세태소설도 있다. 교훈적이거나 우화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고전도 있다. 영웅소설을 모티브로 아주 흥미있게 풀어가는 고전소설도 많다.

춘향전, 홍길동전, 박씨전, 심청전, 운영전, 구운몽 등 다양한 주제와 흥미 요소들이 고전에 담겨있다. 고전을 이해하려며 무엇보다 책을 가까이 하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옛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했다. '나를 다스리고 세상을 알아간다'라는 의미다.

학생들에게 부족한 고전 이해하기를 흥미있는 요소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독서는 나를 바꾸고 세상도 함께 바꾸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고전을 알 때, 비로소 학문도 보인다. 선조들을 이해할 때, 비로소 자신의 인격이 형성된다.

어려서부터 고전을 통해 독서를 체계화 해보자.

고전은 어려운 소설이 아니라, 우리 주변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고전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다함께 고전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배워보자. 분명, 삶의 좌표가 될 것이다.

[다음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