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사랑하셨다. 어린이는 나라의 희망이요, 기둥이라고 말씀하셨다. 어린이가 어린이로서 역할을 다할 때, 나라는 웃음이 있고 행복이 있다. 색동회를 조직하시고 전국을 누비시며 어린이들을 위해 동화구연을 하셨던,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사랑은 남달랐다.

어른들이 어린이를 향해 “자식놈” “애금” “애새끼”라고 부를 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인권을 위해 힘쓰셨다. 평생을 어린이들을 위해 사신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 잡지”와 “어린이 날” 제정을 통해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셨다.

방정환 선생님은 “이야기 세상, 노래 세상, 그림 세상, 어린이는 이 세 가지 세상에 온갖 것들을 미화시킨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아버지이셨던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 날”을 통해 어른들에게 4가지 당부의 글을 올렸다.

1. 어린이를 가까이 하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세요.
2.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갈아입히는 일을 때맞춰 해주세요.
3. 어린이를 꾸짖기보다는 타일러 주세요.
4. 어린이들이 모여 즐겁게 놀 만한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방정환 선생님이 어른들에게 주신 당부의 글은 어린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21세기 대한민국 어린이들은 꿈을 키우는 어린이다. 그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를 생활화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잘 아는 ‘톰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미국 미주리주에서 가난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4세에 미국 미시시피 강변으로 이사하면서 풍부한 자연과 더불어 교감하고 아름다운 미시시피 강의 모습에 빠져들었다. 미시시피 강은 마크 트웨인이 작품을 쓰는 배경이 되었다. 명랑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마크 트웨인은 12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학업을 그만두게 된다. 혼자서 강을 보며 독서로 사색하며 내일을 기다렸다.

그는 첫 단편집 ‘뜀뛰는 개구리’를 발표하며 풍부한 유머를 자랑하게 된다. ‘철부지 해외 여행기’ 친구 위너와 함께 쓴 ‘도금시대’로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있던 당시 미국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어릴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톰소여의 모험’과 어른들의 허위와 위선에 반발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허클베리핀의 모험’이 있다.

21세기는 미래를 선도하고 더 나아가 창의력을 지닌 인재상을 국가와 기업에서 선호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 구성에 있어 핵심이 바로 독서다. 독서를 통해 어린이들은 세상을 알아가고 있는 것이다.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마크 트웨인은 미국 사회에 글을 통해 공헌했다. 마찬가지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어린이들도 누구나 독서를 통해 글을 쓸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사색하고 더 나아가 꿈을 키우는 어린이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5월이다.

이제 어린이세상을 꿈꾸었던 방정환 선생님의 삶처럼, 어린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통해 웃어야 한다. 오월의 어린이여 꿈을 키워라.

[다음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