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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

이백상 기자l승인2016.04.07l수정2016.04.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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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편집국장

“누가 당선될 거 같아?”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

필자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지는 질문이다. 질문의 요지는 그저 누가 당선되느냐다.

사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핫바지’와 ‘감자바우’다.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말이기에 낯설음이 없을 정도다.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비전, 정치적 소신 따위엔 관심 없고 오로지 당락 여부에만 치중돼 있는 모습이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부라 해도 이 같이 관습화된 이천의 선거 풍토는 ‘꽂으면 된다’는 식의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서 씁쓸하다. ‘핫바지’ 취급을 스스로 자초한 장본인이 결국 유권자인 이천시민이어서다.

이제 며칠 있으면 이천을 대표해 국가를 이끌어갈 선량을 뽑게 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선량은 세대교체를 갈망하는 이천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미래이천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막중하다.

‘금배지’를 달기도 전에 2선 3선 운운할 게 아니라, 단 1년을 하더라도 ‘반듯한 성과를 내놓고 재평가 받겠다’는 당찬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치신인의 자세다. 어떻게든 금배지를 달아야하겠다는 단순한 논리로 선거에 임하는 것은 퇴행 그 자체다.

그럼에도 ‘젊으니까 다선의원으로 키우자’는 일부 후보자 주변 선거꾼들의 말은 오만 방자함의 표본으로 들린다. 순서가 틀린 탓이다.

지역사회의 성패는 무엇보다 지도자들의 리더십에 달려있기에 이번 총선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

능력이 부족한 지도자가 배지를 달면 있으나마나 한 4년 세월이고, 능력이 출중한 지도자가 뽑히면 10년 발전 앞당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소 외람된 얘기지만 국회의원은 향후 2년 뒤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긴밀하다.

새로 된 국회의원은 아부나 잘하는 간신이 아닌,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 헌신할 일꾼을 제대로 공천해야 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지만 향후 2년 뒤 지방선거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시민이 적지 않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출세보다 진정 이천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꾼에게 ‘현명한 버튼’을 눌러야 한다.

또한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가슴에 와 닿는 이천발전 전략을 내놓고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게 최우선이다.

유세현장이든 토론회장이든 남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애써 설명하지 말고 자신이 돼야만 하는 이유를 자신 있게 제시해야 한다.

선거판은 승자독식의 논리가 강하게 지배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2등은 꼴찌만 못하다고 했다.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상대후보 험담할 시간에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만한 공약과 자신이 왜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지 대의명분을 내세워 상대방을 압도하라는 얘기다.

그랬을 때 투표율은 자동으로 높아진다.

아울러 후보자들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정당 브랜드 의존보다는 정말로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증명하고 보여주는 것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그것이 선거에 임하는 기본적인 예의다. 그리고 유권자인 시민들은 지금부터라도 이번 총선에 많은 관심을 갖고 누가 적임자인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감자바우’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때 그들이 변하고, 나아가 지역의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변한다.

순간의 선택이 이천의 미래를 좌우한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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