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의 전통을 가진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지난 21일 이천 7군단 사령부를 찾았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7군단 사령부 간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1995년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가 개설한 두란노 아버지 학교는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을 공부시켜 가정에서도 편안하고 친근한 가장(家長)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30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에 7군단을 찾은 제5893차 국군 열린 아버지학교는 예비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됐는데, 참여한 장병들은 아버지가 될 나의 모습과 나의 아버지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처음은 어색한 분위기에서 시작했지만 조원들과 함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되고 싶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 장병들은 여러 감정이 교차했는지 울고 웃으며 예비 아버지로서의 준비를 해나갔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한 부사관은 “이번 시간을 통해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며 부드럽고 자상한 아버지가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