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순·송석준 총선출마 위해 ‘사퇴’ 초읽기
한영순, ‘큰 정치는 던지는 것’ 본격 총선行     
송석준, 이천으로 이사오고 사퇴 시기 조절

 

새누리당 이천조직위원장 선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많다. 조직위원장이 총선 후보가 되는 건 아니지만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경선으로 일컬어져 왔다. 그런 탓에 7명의 조직위원장 후보는 200일 가까이 얼굴 알리기와 세 확산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조직위원장 선출이 흐지부지되자 후보들은 일제히 내년 4월 총선을 직접 겨냥하는 모양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끝까지 가겠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22일 새누리당이 공석인 사고 당협 중 일부를 ‘우선추천지역’으로, 조직위원장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천지역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한영순 의원 사퇴로 ‘보궐선거’ 이어지나

조직위원장, 우선추천에 의한 직접 지명?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후보 7명 중 유일하게 현직인 한영순 시의원의 거취 결정이 지역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과연 임기 2년 이상 남은 현직을 사퇴하고 보장되지 않는 총선에 뛰어들 것인지, 아니면 이쯤에서 접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다.

지역정가에선 ‘조직위원장 선출이 불분명해진 만큼 현직을 고수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우세하나, 최근 한 의원의 행적을 보면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의원은 지방의원으로서 보기 드물 게 조직위원장 선거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이날 현재까지 인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향후 총선을 대비한 개인 사무실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련의 그의 발걸음을 보면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고 총선 본선에 합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큰 정치는 던지는 것’이라며 오히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더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자 일각에선 그가 몸담고 있는 기초의원 가선거구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인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한 의원의 사퇴 시기는 시의회 일정을 고려해 오는 12월 초 쯤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송석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의 공직사퇴시점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송 청장 역시 ‘출마 한다 안 한다’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었지만 최근 자신의 주거지를 이천시 증포동의 한 아파트로 옮기면서 무조건 출마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송 청장은 조만간 공직 사퇴와 함께 총선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 청장의 경우 공직자 신분을 내년 1월 13일까지 유지할 수 있지만 서두르는 것은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 오픈 프라이머리를 대비하기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현직에 있는 한영순 의원과 송석준 청장을 포함해 내년 총선을 향해 뛰고 있는 후보들은 치열한 공천구도 속에 인지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새누리당이 사고당협인 이천을 조직위원장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 후보를 직접 지명하게 될 경우 지역 정치권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한 유승우 국회의원은 현재 이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훈  littli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