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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편지 한통

김선민 기자l승인2015.10.16l수정2015.10.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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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민 기자

지난 19일 한통의 편지가 본지로 배달됐다.

사음동에 사는 60대 부부라고 자신을 밝힌 독자는 억울한 사연이 있다며 장문의 편지에 사연을 담아 보냈다. 편지의 내용은 보증금 500에 월35만 원짜리 집에 살고 있는데 온 집안에 곰팡이가 심하게 생겨 두통과 기침이 심해져 살기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집주인에게 집에 내장재가 없어 생긴 결로 현상이기 때문에 수리를 요구했지만 집주인은 수리는 커녕 ‘창문을 열고 살아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수차례 수리를 요구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세입자 주제에 말이 많다’며 죽으면 그만이라는 막말이었다.

부부는 주인장의 막말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돈이 없이 다른 곳으로 이사 갈 형편도 아니어서 그냥 참고 살고 있다고 했다.

사연이 안타까워서 본지 기자가 집을 방문해 보았는데 정말로 집안에는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있었고 심지어 안방 벽은 금이 가고 무너져 가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해보았지만 400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도와줄 손길을 찾지 못했다. 문제가 된 집이 지금은 60대 부부가 살고 있기는 하지만 집주인의 개인 재산이어서 쉽게 손을 대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부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법률상담도 받아보았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고 했다. 막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남편과 약해진 몸 때문에 집에 있는 아내... 두 부부는 없이 살았지만 ‘죽으면 그만’이라는 막말을 들을 정도로 살지는 않았다며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고 했다. 부부의 사연을 듣고 기자도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이 사연을 해당 집주인이 보게 된다면 상처받은 부부의 마음에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작은 사과의 한마디라도 하길 바란다.


김선민 기자  cc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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